삼성디스플레이 3분기 폴더블 OLED 점유율 83.5%...좌우로 펼치는 '북형' OLED 비중 높아져

애플의 아이폰18 프로와 프로 맥스가 지난 18일 공식 출시됐다. 하지만 초기 반응은 기대만큼 뜨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격 인상과 제한적인 제품 변화뿐 아니라 다음 달 출시될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기다리는 수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폰18 프로의 주춤한 출발이 오히려 아이폰 듀오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애플의 폴더블 시장 진입을 가장 반기는 곳 가운데 하나는 삼성디스플레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Z 시리즈에 이어 아이폰 듀오에도 폴더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면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폴더블 OLED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출하량 기준 83.5%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8%포인트(P) 상승한 수준이다. 3분기 폴더블 OLED 패널 출하량은 795만장으로 전 분기 대비 2.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상반기에도 전체 시장의 부진을 비켜 갔다. 상반기 글로벌 폴더블 OLED 패널 출하량은 945만5000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감소했지만 삼성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오히려 4.8% 늘었다.
하반기에는 애플 효과가 본격 반영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올 하반기 폴더블 OLED 패널 매출은 28억2500만달러(약 3조8500억원)로 상반기의 4.3배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듀오의 올해 출하량을 약 500만대로 보고 있다. 내부 폴더블 패널 가격이 장당 약 250달러(약 34만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이폰 듀오의 등장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제품 구도를 바꾸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시장 확대를 이끌었던 폴더블 OLED 패널은 갤럭시 Z 플립처럼 위아래로 접는 '클램쉘형'이었다. 접었을 때 크기가 작고, 갤럭시 Z 폴드처럼 좌우로 펼치는 '북형'보다 가격이 저렴해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최근에는 클램쉘형 출하량이 감소하는 대신 북형 제품이 늘고 있다. 북형은 펼치면 태블릿에 가까운 대화면을 사용할 수 있어 영상 시청과 문서 작업, 멀티태스킹 등에 유리하다. 두께와 무게가 줄고 내구성이 개선되면서 활용도가 높은 북형을 찾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북형 제품의 출하량이 전체 출하량의 80% 가까이 차지했다. 이 같은 변화는 삼성디스플레이에 유리하다. 화면이 큰 북형 제품은 클램쉘형보다 패널 면적이 넓고 기술적 난도와 가격도 높다. 북형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어날수록 삼성디스플레이의 출하량뿐 아니라 패널당 매출도 함께 증가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은 '축적된 기술'에서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9년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에 패널을 공급하며 폴더블 OLED 시장을 열었다. 이후 갤럭시 Z 폴드와 Z 플립 시리즈에 꾸준히 패널을 공급하며 내구성과 박형화, 주름 저감 기술을 발전시켰다.
폴더블 패널은 단순히 화면을 접을 수 있다고 완성되는 제품이 아니다. 수십만번 반복해 접었다 펴도 성능을 유지해야 하고 패널의 두께와 무게, 소비전력도 줄여야 한다. 힌지와 패널을 정밀하게 결합하면서 수백만장의 제품을 균일한 품질로 생산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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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두께는 2019년 갤럭시 폴드의 17.1㎜에서 최근 갤럭시 Z 폴드8의 8.9㎜까지 줄었다. 패널과 힌지, 부품 배치 등 폴더블 생태계 전반의 기술 발전이 뒷받침된 결과다.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까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가세하면서 폴더블 OLED 패널 시장은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체 스마트폰 OLED 패널 출하량에서 폴더블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8%에서 2031년 11%까지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