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미국산 무기 구매를 제안했다는 자국 대사의 발언을 부인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중국에? 대만을 말하는 것인가"라며 "그런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퍼듀 대사에게 직접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더 좋은 장비를 만들기 때문에 그들이 구매를 원할 수는 있고 어쩌면 좋은 생각일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이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논란은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가 전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어느 시점에 '당신도 우리 무기를 좀 사지 않겠느냐'고 실제로 묻기도 했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미국은 법적으로 중국에 대한 무기 수출을 금지하고 있어, 실제 추진 여부를 둘러싸고 대중·대만 안보 정책과의 충돌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퍼듀는 해당 발언이 트럼프의 방중 과정에서 나왔는지, 아니면 이달 시진핑의 방미 과정에서 나왔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은 대만에는 지난해 12월 111억달러(약 15조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4년간 승인한 84억달러보다 많은 규모다.
이후 백악관과 국무부는 뉴욕타임스(NYT)에 보낸 논평에서 "미국은 중국에 무기를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시진핑과 진행한 정상회담에 대해 "훌륭한 회담이었다"며 "0점부터 10점까지 척도로 평가한다면 12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전쟁에 대해서도 "우리가 이길 것"이라며 "내 생각에는 어느 쪽이든 결론이 날 것이고 꽤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와 동결 자금 해제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는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앞서 미국 매체 액시오스(Axios)는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이번 제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최신 제안을 거절한 이후 외교적 물꼬를 틀 수 있는 일말의 희망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