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AI발 인플레, 단발성 아닐 수도"

유효송 기자
2026.10.07 09:42

금리 추가 인상 필요엔 유연한 시각…마이클 바 연준이사, 추가 인상 시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공지능(AI)으로 인한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일반 산업 전반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금리 인상을 두고는 매파적 입장을 드러낸 총재들과 다르게 유연한 자세를 취했다.

6일(현지시간) 데일리 총재는 액시오스 인터뷰에서 "AI가 끌어올리는 반도체 및 기술 가격 상승 압력을 단발성 현상으로 보지 않는다"며 "연준은 보통 이러한 충격이 1년에서 3년 이내에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번 현상은 완화되기까지 그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AI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우려되는 지점으로는 AI 하드웨어 확보 경쟁이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일반 수요와 충돌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동차 분야에서 반도체 부족으로 가격이 치솟았던 사례처럼, 지금 위험 요소는 AI 전용 장비에 대한 수요가 전체 반도체 시장으로 번져 데이터센터와 관련이 거의 없는 기업들의 비용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데일리 총재는 "이들 하이퍼스케일러들은 금리에 그리 민감하지 않다"면서도 "AI 구축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차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더 민감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데일리 총재는 3주 전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을 지지한다면서도 향후 추가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아꼈다. 그는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는 언급한 동일한 조건들에 달려 있다"며 "관세, 중동 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그리고 AI 충격이 일시적으로 왔다 사라지는 일반적인 충격에 그친다면 추가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고 여전히 그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들 요인이 서로 복합 작용하거나 당초 예상보다 오래 지속된다면, 예를 들어 2차 관세 협상으로 추가 관세가 부과돼 첫 번째 충격 위에 두 번째 충격이 더해진다면 충격이 영향을 미치는 기간이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액시오스는 향후 몇 달 내에 지정학적 상황이 협조적으로 흘러간다면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수도 있음을 유연하게 내비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연준 내 매파적(통화긴축) 입장도 적잖다. 같은 날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 일부 경제활동을 압박하고 있음에도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정책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나의 기본 시나리오상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으로 제때 안정되도록 하기 위해선 추가 정책 조정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는 완전 고용을 뒷받침하는 지속 가능하고 견고한 성장을 지원하고자 하는데 이를 위해선 물가 안정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오는 27~28일 FOMC를 개최한다. 시장은 7일 공개되는 9월 FOMC 의사록을 통해 지난달 금리인상 결정과 향후 추가 긴축에 대한 위원들의 시각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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