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두릴 신규 조선소 행사서 韓 조선업 투자 언급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 유치 성과를 연일 과시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카운티에서 열린 방산업체 안두릴의 신규 조선소 행사에 참석해 자신의 관세 정책 성과 등을 설명하며 한국의 대미 투자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최근 1500억달러(약 201조원)를 내놨다. 이는 모두 조선업체에 투입된다. 관세를 낮추기 위한 대가"며 "그들은 관세를 낮추고 싶어 했고, 나는 그러려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 기업 한화가 필라델피아의 역사적인 조선소를 되살리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다. 크고 오래된 조선소에 수십억 달러"라고 강조하며 관세를 이런 성과의 원동력으로 재차 강조했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총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전략 투자를 약속했고, 이 중 1500억달러는 미국 조선업 협력에 배정됐다. 한국 정부와 정책금융기관, 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조선 3사는 지난 6월 1500억달러 규모의 한미 조선업 협력 투자를 이행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를 재차 언급하는 것은 중간선거를 겨냥해 경제 성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국을 돌며 공장 투자와 제조업 관련 사업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간선거가 한 달도 안 남은 현재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지지율은 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고물가에 흔들리고 있다. 전날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이끌었던 히스패닉계 유권자의 지지율은 24%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볼티모어 카운티의 옛 스패로스 포인트 조선·제철 부지에 들어서는 안두릴의 신규 조선소 '아스널-2'(Arsenal-2)는 버지니아급 핵 추진 공격 잠수함에 사용되는 부품과 대형 조립체를 생산할 예정이며 2030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안두릴은 조선소 설립에 37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안두릴은 미 해군과 29억달러 규모의 잠수함 부품 생산 계약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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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바로 이 스패로스 포인트에서 차세대 미국 잠수함을 건조하게 될 것"이라며 "자율 잠수함과 어뢰 발사관, 최첨단 버지니아급 공격 잠수함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만들게 된다. 이 잠수함은 지금까지 건조된 것 가운데 가장 뛰어나고 가장 조용한 잠수함"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납세자들은 새 조선소의 지분 40%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지분을 보유하게 되는지에 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