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을 미루는 부부가 지저분한 집에서 아이 둘을 키우고 있어 충격을 안겼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결혼 8년 차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김밥지옥 부부'가 출연했다.
아내는 김밥집을 운영 중이었고, 남편은 지인에게 사기 피해를 당해 전 재산을 잃은 뒤 인테리어 사업에 실패한 뒤 공인중개사로 일하고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아내는 남편과 말이 통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털어놨고, 남편은 아내의 충동적인 면과 과소비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아내는 김밥집 개업도 남편과 충분한 상의 없이 통보했고, 운영 7개월 만에 가게를 양도하기로 한 것도 꼼꼼한 검토 없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급하게 만든 계약서로 계약한 상태였다.
남편은 현재 아내가 운영하는 김밥집 수익을 정확히 모른다며 "아내가 경제권을 공유하지 않는다. 얼마를 버는지도 모른다. 수익 구조 얘기를 꺼내면 되게 싫어한다"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그건 제가 계산을 못 해서 그렇다"며 "김밥집 순수익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어느 정도 남는 건 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처음 들어간 초기 투자 비용은 회수했냐"고 묻자 아내는 "뽑지 않았을까요?"라며 "지금까지 벌고 모은 돈이 있으니까. 회수 못 했나?"라고 답했다. 그러자 장동민은 "그걸 어떻게 7개월 만에 회수하나. 그런 장사가 어디 있냐"라고 지적했다.
남편은 "현관문 앞에 택배 박스가 있는데 석 달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다"며 "제가 버는 것보다 더 쓴다는 걸 알게 됐을 때 아무것도 하기 싫어졌다"고 아내의 소비 습관에 대한 불만도 털어놨다.
아내는 남편이 카드값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을 때 자신의 과소비를 인식했지만, 남편이 카드를 압수한 뒤엔 휴대전화 소액 결제로 쇼핑했다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아내분이 남편과 완전히 의논을 안 한 건 아니지만, (사업 준비 과정이) 체계적이지 않다"며 "행동이 재빠르고 민첩해 자꾸 저지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 아이를 둔 부부는 집안일을 주말에 몰아서 하고 있었지만, 심각한 집안 위생 상태로 충격을 안겼다.
부부의 집에는 설거지, 빨래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옷방에도 정리되지 않은 옷가지와 널브러진 물건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남편은 "(집안일을) 몰아서 하는 편이다. 설거지도 따로 안 한다"라고 했고, 아내는 "평일엔 계속 일하니까 설거지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일주일간 쓸 식기를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집에 생긴 초파리가 어디서 생겼는지를 두고 서로를 탓했다. 초파리는 일주일 전 만든 산딸기잼이 담긴 통에서 생긴 것이었지만, 부부는 이를 알지 못했다.
주방 싱크대 옆 쟁반 위에는 머리카락 뭉치가 있었고, 냉장고 안에는 유통기한 지난 우유, 싹이 난 감자가 있었다.
이를 본 장동민은 "돈 버는 게 문제가 아닌데"라고 탄식했고, 소유진은 "이런 거 처음 본다"며 경악했다. 문세윤은 "아이가 둘이나 있는데"라며 "집안 환경에 너무 무관심한 것 같다"며 걱정했다.
아내는 김밥집 운영 때문에 새벽에 나가 저녁에야 들어왔다며 "집도 좁아지고 살림도 많아지고 애들도 있고 청소를 몰아서 하다 보니 잘 안되더라"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남편은 "(정리를) 하면 잘 하는데 몰아서 하는 습관은 신혼 초부터 있었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가 "남편이 하면 안 되냐?"고 묻자 남편은 "같이 하려고 하는데, 저도 힘든 날이 있다 보니 한 번 미루니까 계속 놓게 되더라"라고 변명했다.
이에 오은영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이 지경까지 온 건 반드시 이유를 찾아야 한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일침을 가했다.
장동민은 "이번 주 집에서 잔 시간이 20시간이 안 되는데, 그래도 욕실 청소도 제가 씻을 때 하고 집이 지저분하면 청소기를 돌린다"고 말했다.
문세윤 역시 "집안일은 미룰 일이 아니다. 무조건해야 하는 일이다. 바쁘니까, 피곤하니까 몰아서 하자는 생각조차 못 했다"고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