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규모 동시에 잡는다"…HUG·LH 대규모 인력 증원 추진

홍재영 기자
2026.08.25 17:30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최인호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주택도시보증공사 서울서부지사에서 전월세 안심신탁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8.20. /사진=홍효식

"집 못 지어 미쳤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할 수 있어야 된다"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속도전 기조 속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주택 관련 공공기관들의 몸집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택 공급의 속도와 규모를 동시에 강조하고 있는 만큼 충분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신속한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25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HUG는 올 하반기 상당 규모의 인력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 HUG는 국토교통부가 새로 시행하는 '전월세 안심신탁사업' 추진을 맡게 되면서 역할이 증대됐다. 기존의 보증기관의 역할에 공급기관으로서의 위상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HUG는 관련 사업단 신설을 검토 중으로 최소 세자릿수 추가 인력 채용이 전망된다. 다만 구체적인 증원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통상 공공기관이 증원안을 올리면 주무부처(국토부)와 재정경제부의 검토를 거쳐 증원 규모가 최종 확정된다.

HUG 관계자는 "최근 여러 업무가 늘어난 만큼 필요에 따라 인력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며 "법률·IT·금융 전문 인력 충원이 당면 과제"고 설명했다.

안심신탁 사업은 임차인이 낸 전세 보증금을 임대인이 HUG에 맡기면 PF(프로젝트파이낸싱) 보증부 대출 등으로 운용해 임대인에게 안정적인 월 수익을 지급하는 제도다. 당초 전세사기 예방이 주된 목적이었지만 최근 전월세 수급 불균형 등 시장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전세 공급 역할도 강조되고 있다. 안심신탁은 한발 더 나아가 제도 활성화를 통해 확보된 여유자금을 공공주택 건설에 투입하는 생산적 금융의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안심신탁 제도가 도입되면서 HUG는 임대인과 임차인이 계약을 체결한 전세금 시세가 적절한지 여부 등을 확인하는 인력을 빠르게 채용해야 한다. 아울러 최근 8.13 대책에 따라 기존의 보증 관련 업무도 한층 늘어날 예정이다. 정부는 직전 3년 평균 13조1000억원이었던 PF 사업자보증 공급 규모를 향후 3년간 연평균 28조7000억원 수준으로 늘릴 방침이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8회 국회(임시회) 국토교통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자료요청 요구에 답변하고 있다. 2026.8.1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LH는 토지 보상과 관련한 인력 증원을 추진 중이다. 공공택지를 통한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민원이 집중되는 보상 업무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이성훈 LH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지구 지정, 지구계획 수립, 관계기관 협의, 토지보상 등 과거 순차적으로 진행되던 택지 개발 절차를 앞으로는 최대한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임시직을 대폭 충원해 신속하게 투입하고 임시직 보수도 정규직보다 높일 것"이라고도 말했다.

신속한 인력 증원은 주무 부처인 국토부와도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이다. 국토부는 주택공급 확대가 중요한 시점인 만큼 주택 공급을 담당하는 산하기관의 증원 등 조직 재정비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지난 18일 공공기관과 주택건설업계를 대상 간담회에서 이와 관련,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사항은 정부 차원에서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필요한 돈을 마련하는 것부터 조직과 인력을 확보하는 것까지 근본적인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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