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K-축구혁신위원회' 관련 정보 등을 대한축구협회(KFA)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FIFA와 AFC의 해석에 따라 혁신위 활동이 '제3자 개입'으로 판단될 경우 KFA에 대한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FIFA와 AFC는 공문을 통해 KFA에 혁신위 관련 보고를 요구했다. KFA는 그동안 혁신위에서 나온 논의 내용들을 정리해 FIFA와 AFC에 보고할 방침이다.
혁신위는 지난달 6일 출범식 겸 1차 회의를 진행한 뒤 19일 제7차 회의까지 매주 회의를 진행했다. 이후 박지성 공동위원장의 영국 출국 일정과 맞물려 당분간 비대면 회의로 진행될 예정이다.
혁신위는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출범한 기구다.
박지성 FIFA 분과위원회 위원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고 최휘영 문체부 장관과 김승희 KFA 전무이사,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등이 혁신위를 구성하고 있다.
FIFA의 징계 대상이 될 수도 있는 정부 등 외부 개입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박지성 위원장은 혁신위 활동 내내 축구협회에 대한 강제력이 없는 권고 기구일 뿐이라고 선을 그어왔다. 혁신위에서 어떠한 결론이나 방향성이 나오더라도, 결국 이를 실제 이행할지 여부는 결국 축구협회의 몫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권고 기구의 존재나 운영 자체를 FIFA나 AFC가 어떻게 해석하느냐다. 만약 축구협회에 대한 정부 등 제3자가 부당하게 개입하고 있다고 판단할 경우 징계 대상이 될 소지가 있다. 징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박지성 공동 위원장 체제의 K-축구 혁신위원회 존재나 활동 자체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
FIFA가 대한축구협회에 발송한 공문에는 이미 "제3자가 축구협회 독립성에 부당하게 개입하면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는 규정도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KFA는 혁신위 활동 내용 등을 있는 그대로 정리해 FIFA나 AFC에 제출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보고 뉘앙스에 따라 FIFA나 AFC의 해석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