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김태형(59) 감독이 전날(29일) 제 공을 던지지 못하고 공 8개만 던지고 내려온 신인 김한결(20)을 감쌌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홈 경기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한동희(지명타자)-고승민(2루수)-노진혁(3루수)-윤동희(우익수)-손성빈(포수)-전민재(유격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나균안.
경기에 앞서서는 우완 김기준(22)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좌완 정현수(24)를 말소시켰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왼쪽 투수로서 길게 던져줘야 할 때가 있다. 그런데 (그게 안 돼서) 왼쪽 타자한테만 던지게 두긴 그래서 내렸다"고 설명했다.
전날 롯데는 선발 투수 김진욱이 4⅓이닝 7실점으로 강판당했다. 김태형 감독은 "(김)진욱이가 조금 더 힘 있게 자신 있게 던졌으면 좋겠는데, 어제도 옆에서 보니 팔 스윙 자체가 좋지 않았다. 불리한 볼카운트로 시작하니 할 수 없이 (가운데로) 공이 들어가니 맞는다"고 아쉬워했다.
추격조들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며 3-8로 패했다. 김태형 감독은 "다른 팀도 그렇지만, 추격조들이 볼넷이 조금 많다. 초반 싸움이 정말 중요한데 선발 투수가 점수를 줘버리고 추격조들이 3점, 4점을 준다. 조금 버텨줘야 하는데 거기서 무너지면 경기를 뒤집기 쉽지 않다"고 짚었다.
특히 롯데가 3-5로 뒤진 5회초 1사 2루에서 김한결이 구본혁에게 번트 안타, 이주헌에게 볼넷을 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에 홍창기를 맞히며 밀어내기 1실점 했고, 구원 등판한 이영재마저 박해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주며 5회에만 5실점 했다. 김진욱의 실점도 7점으로 늘어났다.
김 감독은 "(김)한결이도 너무 잘 던지고 싶어하는 것 같다. 어제도 투심 (패스트볼)을 많이 던지는데 포심 (패스트볼)도 던질 줄 알아야 한다. 투심 무브먼트가 있지만, 스트라이크존 상단으로도 공이 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경기 끝나고 불펜에서 포심 좀 던지면서 영점을 잡으라고 했다. 제대로 던지지도 못하고 내려왔는데 오늘 다시 나가라고 하면 마음이 어떻겠나. 그래도 어제 몇 개 던져서 오늘은 심리적으로 조금 다를 것이다. 어린 선수들은 이런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김한결에 대한 기대를 버린 건 아니다. 김한결은 퓨처스 팀의 김태균(20)과 함께 김진욱이 9월 15일부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차출됐을 때 빈자리를 메울 대체 선발로 낙점됐다.
김 감독은 "김한결과 김태균 두 사람을 같이 붙이는 방안도 생각 중이다. 한 명이 50~60개 정도 던져주면 그 뒤에 바로 붙을 수도 있다. 아니면 두 명이 6이닝을 맡을 수도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