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정복 나선 아리바이오…'먹는 약' 이어 백신 개발 도전

박정렬 기자
2026.08.25 14:28

오는 10월 중장기 비전 공개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사진=성남(경기)=이기범 기자 leekb@

아리바이오가 경구용 알츠하이머병(치매)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POLARIS-AD) 결과 공개를 앞두고 있다. 그룹사인 아리바이오랩은 자체 면역 플랫폼을 기반으로 치매 백신 개발에 나선다. 미지의 영역인 치매 분야에 아리바이오그룹이 '예방'부터 '치료'까지 전주기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리바이오그룹은 아리바이오와 아리바이오랩의 알츠하이머병 백신 공동 개발을 통해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아리바이오랩은 임상 2상의 2차 투여를 완료한 대상포진 백신 'CVI-VZV-001'의 개발 경험과 '엘팜포'(L-pampo)', '리포팜(Lipo-pam)' 등 면역 증강 플랫폼 기술을 알츠하이머병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아밀로이드·타우와 같은 치매 원인 단백질 제거와 함께 병의 진행에 관여하는 신경염증까지 조절하는 접근법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아리바이오가 글로벌 임상을 통해 축적한 네트워크와 연구·허가 경험을 '이식'해 백신 개발 확률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아리바이오그룹 관계자는 "알츠하이머병의 신약 개발 경험과 백신·면역 플랫폼을 결합해 새로운 후보물질 발굴과 검증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 말했다.

아리바이오 'AR1001' 글로벌 기술이전 현황/그래픽=김현정

아리바이오는 CNS(중추신경계) 분야를 선도하는 국내 기업 중 한 곳으로 평가된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AR1001는 미국·유럽·한국·중국 등 13개국의 약 230개 임상시험기관에서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1535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현재 데이터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푸싱제약과 최대 7조원 규모의 글로벌 판권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삼진제약(한국), UAE 국부펀드 소속 제약사 아르세라(중동, 중남미, CIS 등)까지 10조원에 달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하며 상용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리바이오그룹은 알츠하이머병 등 대표 파이프라인의 성과를 토대로 후속 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리바이오의 AR1001는 알츠하이머를 시작으로 파킨슨병과 혈관성 치매 등으로 적응증을 확장할 예정이다.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루이소체 치매 타깃의 'AR1005'은 임상 2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저주파 자극 기반의 뇌 질환 전자약 'GVD-01'도 성공적인 탐색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뇌졸중 후 신경정신 증상, 자폐 스펙트럼 장애, 수면장애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리바이오랩은 대상포진 백신에 이어 mRNA(메신저리보헥산) 기반의 차세대 면역항암제 'CTRNA-001'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mRNA를 지질나노입자(LNP)에 탑재해 전달하는 'mRNA-LNP' 기술로 종양 미세환경 내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항암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차세대 면역항암제다. 지난 6월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되며 연구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아리바이오 관계자는 "아리바이오홀딩스, 아리바이오, 아리바이오랩은 오는 10월 1일 비전선포식을 열어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각 사의 정체성을 설명하고 이를 어떻게 통합·연계해 시너지를 낼지 중점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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