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4분기 실적 가이던스 '실망'…시간외 주가 15% 급락

권성희 기자
2026.10.30 05:40
인텔

인텔이 29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에 미달하는 올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글로벌 PC 시장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인텔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5% 급락하고 있다.

인텔은 이날 장 마감 후 올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52센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LSEG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40센트를 상회하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65억1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65억달러에 부합하는 것이다.

올 3분기 데이터센터 및 AI(인공지능) 매출액은 7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8% 급증했다. 반면 클라이언트 컴퓨팅과 피지컬 AI 매출액은 8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인텔은 올 4분기 실적 가이던스에 대해서는 조정 EPS 25센트에 매출액 150억~160억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조정 EPS 43센트와 매출액 171억달러를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보도자료에서 "PC 시장의 둔화세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우리의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기회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CPU(중앙처리장치)가 주력 제품인 인텔은 에이전틱 AI 활용이 늘면서 수혜를 입고 있다. 챗봇과 대규모 AI 모델은 주로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에 크게 의존하지만 메타 플랫폼스의 뮤즈와 오픈AI의 닷츠 같은 에이전틱 AI는 CPU를 많이 활용한다.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에서 "PC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단기적인 역풍에도 CPU와 더 나아가 모든 컴퓨팅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장기적으로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 때 3.6% 하락한 92.07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외거래에서 이날 오후 4시37분 현재 15% 급락하고 있다. 한 때 17% 이상 주가가 추락했으나 소폭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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