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수능 지구과학Ⅰ 19번 복수정답"(상보)

평가원, "수능 지구과학Ⅰ 19번 복수정답"(상보)

최중혁 기자
입력 2009.11.23 18:57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09.11.2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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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번, ①번 모두 정답…채점 전이라 큰 영향 없어"

지난 12일 실시된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지구과학Ⅰ 과목에서 복수정답이 나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16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수능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결과, 과학탐구 영역 지구과학Ⅰ 19번 문제에 대해 복수정답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지구과학Ⅰ 19번은 "2009년 7월22일 우리나라 부근을 지나간 달의 본 그림자 궤적과 이동방향을 나타낸 그림을 제시하고 A, B, C 세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식 현상을 비교한 설명으로 옳은 것만을 보기 ㄱ,ㄴ,ㄷ에서 있는 대로 고르라"는 문제다.

평가원은 이 문제의 정답을 보기 ㄱ,ㄴ이 포함된 ③번으로 발표했으나 이의신청 과정에서 보기 ㄴ은 틀린 설명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정호 평가원 수능연구관리부장은 "19번 문항은 개기일식과 부분일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주어진 자료에 근거해 추론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으로 ③이 정답이라는 것을 논리적으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이의신청이 있어 복잡한 계산을 거쳐 실증한 결과 보기 ㄴ이 7월22일 당시의 사실과 부합하지 않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평가원은 천문학회의 자문 등을 거쳐 주어진 문제 조건만으로 풀었을 때의 정답인 ③번과 실제 사실에 부합하는 ①번을 함께 정답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입시전문가들은 이번 복수정답 인정이 대학입시 과정에 그다지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7년 수능에서는 채점까지 마친 상황에서 뒤늦게 물리Ⅱ 문항에서 복수정답이 인정돼 평가원장이 사퇴하는 등 파문이 일었지만 올해의 경우 정답 확정 전에 복수정답이 결정돼 채점 과정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해당 문항에 대한 정답률이 60%로 나왔다"며 "수험생 일부가 복수정답으로 추가 점수를 얻는다 해도 전체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수능에는 원서 접수자 기준으로 총 67만7834명의 수험생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과학탐구영역 응시자는 22만2759명이다. 과학탐구영역 응시자 중 지구과학Ⅰ을 선택한 수험생은 14만8269명으로 과학탐구의 8개 선택과목 가운데 생물I, 화학I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평가원은 이의신청 결과 접수 건수는 총 240건이고, 이 가운데 단순한 의견 개진,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한 실제 심사 대상은 189건(97개 문항)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97개 문항에 대한 심사 결과와 이 가운데 12개 문항에 대해서는 수험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상세한 답변 내용을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를 통해 공개했다.

평가원은 이번 수능시험의 정답을 25일 최종 확정, 발표하고 채점을 완료한 뒤 다음달 9일 수험생들에게 성적을 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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