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와인 판매가 급감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끄는 와인도 있다. 이른바 `베스트셀러 와인`으로 매니아층이 두터워 경기 분위기를 타지 않는데다 와인 입문자들도 소문을 듣고 많이 찾기 때문이다. 주요 와인 수입업체들의 올해 베트스셀러 와인을 살펴봤다.
◇몬테스 와인, 판매량 300만병 돌파=국내에서 연간 80만병 가까이 팔리는 와인이 있다. 나라식품이 수입하는 칠레 와인 몬테스 시리즈다. 몬테스 시리즈 중 올해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와인은 몬테스 알파 까베르네 쇼비뇽. 소비자가격 4만7000원 짜리로 수입사측은 정확한 판매량을 비밀에 부치고 있지만 최소 5만병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몬테스 시리즈는 지난 1997년 한국에 첫 수입된 이후 올해 판매량 300만병을 돌파했다.
나라식품 관계자는 "몬테스 와인은 매년 40% 이상 판매량이 늘며 고속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마트나 와인 전문점보다 레스토랑이나 와인바를 중심으로 더 많이 팔려 판매량이 더 의미있다"고 말했다. 탄닌이 강해 한국인 입맛에 잘 맞고, 밸런스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재밌는 스토리 만발, 1865도 인기=금양인터내셔날이 수입하는 칠레와인 1865도 흠잡을 데 없는 베스트셀러다. 금양인터내셔날은 1865 시리즈 중에서 올해 1865 까베르네 쇼비뇽 리제르바가 가장 많이 팔렸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탓에 와인 판매가 급감했지만 1865 까베르네 쇼비뇽은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0% 늘었다.
1865가 잘 팔리는 이유는 재밌는 브랜드 히스토리가 많아 친숙하기 때문이다. 18홀을 65타에 치라는 의미로 골프 와인으로 불리는가하면 18세부터 65세까지 좋아하는 와인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정작 1865가 붙은 이유는 이 와인을 생산한 비냐 산페드로의 설립년도가 1865년이기 때문.
소비자가격은 5만8000원으로 여러 포도 품종을 섞지 않고 한 품종으로 만들어 색다른 풍미를 지녔다는 평가다.

◇불황에 더 잘 팔린 비냐마이포=LG트윈와인이 수입하는 비냐 마이포는 불황에도 판매량이 더 늘어난 대표 와인이다. 올 한해 10만병 넘게 팔렸다. 칠레 최고 와이너리로 유명한 콘차이토로가 만든 프리미엄 와인으로 바이-버라이어탈(Bi-Varietal)과 버라이어탈(Varietal), 리제르바(Reserva) 등 3종류로 나뉜다.
이중 가장 많이 팔린 와인은 비냐 마이포 리제르바 까베르네 소비뇽. 소비자가격 2만9000원으로 붉은 체리의 매혹적인 향과 검은 자두향, 구운 오크향이 우아한 맛을 내뿜는다. 초콜릿향이 은은한 피니쉬도 인기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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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냐 마이포는 1978년부터 유럽과 라틴아메리카에 첫 수출을 시작해 현재는 세계 40여 개국에서 마시고 있다. 연평균 30% 판매량 증가를 보이는 와인으로 LG트윈와인은 내년에는 비냐 마이포 와인 판매량을 올해보다 100% 이상 늘릴 것이라는 밝혔다.

◇피아니시모, 발랄한 맛으로 돌풍=수석무역은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와인으로 피아니시모를 꼽았다.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의 모스카토 품종으로 만든 약발포성 와인으로 소비자 가격은 3만원. 음악에서 '여리게'를 뜻하는 피아니시모는 재즈 피아노 선율을 연주하듯 발랄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맛이 특징이다.
망고, 멜론, 파인애플 등 열대과일의 기분 좋은 달콤함과 향긋한 사과향이 조화를 이룬다. 알콜도수 4.5도로 편하게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