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2일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대금을 추가로 봉납했다. 전날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공물을 봉납해 한국과 중국 정부가 유감을 표했는데 재차 봉납에 나선 것이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이날 다카이치 총리가 아리무라 하루코 자민당 총무회장에게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할 공물 대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아미무라 총무회장은 참배 후 취재진에게 이 같이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엔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제단에 바치는 화분 형태의 제구다. 23일까지 열리는 야스쿠니 신사 춘계 예대제를 맞아서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이 벌인 주요 전쟁에서 숨진 246만여명을 제사 지내는 곳으로, 침략전쟁을 미화한다는 비판을 받는 상징적인 장소다.
이 때문에 우리 외교부는 전날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국제 정의에 도발하고 인류 양심을 짓밟는 악행을 규탄한다"며 "일본 군국주의가 되살아나는 것을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