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스팩 5일째 상승, 스팩 펀드도 '주목'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가 조만간 합병 작업이 가시화 될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스팩주에 투자하는 공모펀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동부자산운용이 지난달 5일 첫 선을 보인 공모 스팩펀드('동부SPAC 1[주혼]ClassA')의 설정 후 수익률은 -0.11%로 고전하고 있다. 설정액도 10억원 미만으로 아직은 초라하다.
그동안 스팩주들이 뚜렷한 상승재료 없이 공모가 밑으로 맴돌자 펀드도 덩달아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올해 초 상장된대우증권스팩과미래에셋스팩1호만이 공모가를 상회하고 있다.
소수 거액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판매된 사모 스팩펀드의 경우 올 초 상장된 스팩에 주로 투자한 덕에 그나마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했다. 설정액 126억원의 동부SPAC사모 1[주혼]의 설정 후 수익률은 6.13%로 체면을 유지했고, KTB SPAC사모[주혼](설정액 104억원)은 2.31%로 선방했다. 유진SPAC사모 1(주혼)도 플러스 수익률(0.82%)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사모펀드도 최근 1개월 수익률은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홍현기 동부운용 본부장은 "시총 20위권의 알만한 종목들이 하루에 오를 때는 3~4% 까지 오르는데 스팩주들은 성과를 기다리는데 최소 5~6개월은 기다려야 하니 주목을 못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M&A가 가시권으로 들어오면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여러 스팩주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스팩 펀드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는 것.
실제 올해 3월 상장된 미래에셋스팩1호의 경우 이날 3.37% 상승 마감했다. 전일엔 7.7% 급등하는 등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스팩이 회계 결산일을 6월에서 12월로 변경한 것을 두고, 합병을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스팩펀드는 합병이 가시화 돼야 성과가 나올 수 있다"면서 "당장 펀드 수익률이 좋냐 나쁘냐를 따지는 것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