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한방치료, 폐 통해 자연치유력 높여야

건선 한방치료, 폐 통해 자연치유력 높여야

고문순 기자
2011.03.28 15:32

세상엔 흔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라고 말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질병이 많다. 요즘 같이 꽃샘추위가 매섭게 몰아치는 환절기에는 특히 난치성 알레르기 피부질환인 ‘건선’을 주의해야 한다. 건선은 피부에 작은 좁쌀 같은 발진이 생기면서 발진된 부위에 새하얀 비듬 같은 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만성 피부염이다.

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나 유전 및 환경인자들에 의해 인종 및 종족간의 발병빈도가 달라 미국에서는 전 인구의 1.5~2%이며, 동양인에서는 이보다 낮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녀 간의 빈도차이는 없으며 계절적인 변화가 건선 피부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보통 건선 피부는 신체 내부적 이유와 환경적 원인이 복합돼 피부가 반란을 일으키는 것으로, 면역력과도 연관되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또한 선천적으로 호흡기 기능이 약해서 폐나 기관지, 코, 피부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주로 발생한다. 그래서 건선을 앓는 사람이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스트레스도 건선 피부의 원인 중 하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 열이 생긴다. 열은 몸 위쪽으로 올라가 머리로 빠져나가는데 도중에 심장과 폐를 지난다. 편강한의원 이아라 원장은 “이 과정에서 폐에 열이 쌓여 폐 건강을 해치게 된다. 스트레스를 줄이면 그만큼 건선, 아토피 피부염 등의 피부질환 발병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말한다.

피부는 털구멍과 땀구멍을 통해 숨을 쉬고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이들이 닫혀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건선 등의 피부질환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작은 호흡기인 피부는 호흡을 주관하는 큰 호흡기인 폐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건선 피부를 치료하기 위해선 폐 기능을 정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건선 피부의 치료를 위해선 먼저 피부의 숨통을 터줘야 한다. 찜질방이나 사우나에서 땀을 빼는 게 그 방법 중 하나다. 고온으로 인해 땀구멍이 열리면 피부가 숨을 쉬고 노폐물도 배출된다. 하지만 무턱대고 오랜 시간 땀을 빼면 무리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처음에는 30분 정도가 적당하고 조금씩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

또한 폐를 건강하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등산, 수영,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으로 폐활량을 늘려주는 방법이 있다. 이아라 원장은 그 중 등산을 추천한다. 일상생활에서는 폐의 17%만 사용하지만 숨을 헐떡이며 산에 오르면 폐 전체를 활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난치성 알레르기 피부질환인 건선 피부는 단번에 낫는 게 아니므로 평소 꾸준히 관리해줘야 한다. 옷은 땀을 잘 흡수하는 면소재가 적합하다. 옷에 세제가 남지 않도록 헹굼에도 신경 써야 한다. 타이즈와 스타킹 같이 몸에 꼭 끼는 것은 피하고 헐렁한 옷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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