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기승 알레르기 비염 폐부터 다스려야

환절기 기승 알레르기 비염 폐부터 다스려야

고문순 기자
2011.04.07 15:34

계절이 바뀔 때마다 더욱 기승을 부리는 호흡기질환 때문에 벌써부터 겁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기약 없는 재채기와 줄줄 흐르는 콧물, 심한 코막힘으로 주변 사람들의 정신까지 쏙 빼놓게 만드는 대중적인 질병인 ‘알레르기 비염’이 대표적인 호흡기질환이다.

날이 갈수록 따뜻해지는 봄철이 되면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악화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지만, 수년간 알레르기 비염 환자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환절기마다 겪는 통과의례나 마찬가지여서 비염 치료를 애시당초 포기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자극물질인 항원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져 발생하는 코 질환. 알레르기성 항원인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곰팡이 등이 신체에 침입했을 때 코가 과민하게 반응하면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를 오래 앓거나 과로로 면역기능이 떨어져도 알레르기성 비염이 발생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초기증상은 코막힘, 맑은 콧물, 발작적 재채기 등이다. 눈이나 콧속, 코 주변 피부의 가려움증도 동반한다. 두통과 함께 식욕이 떨어지고 피로감을 쉽게 느끼기도 한다. 갑자기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비염의 초기증상은 코감기와 비슷해 이를 방치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은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염증이 더 커져 만성비염으로 쉽게 발전한다. 게다가 비염의 증상이 악화되면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재발률도 높아지므로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알레르기 비염이 대중적인 질병으로 보편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시적인 효과만을 주는 스테로이드제제 등의 치료법을 사용하고 부작용을 겪거나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한 비염 환자들은 늘고 있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 중에는 만성비염으로 학습 집중력이나 일의 성취도 등이 떨어져 고민하는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환자들을 위해 최근 한의원에서는 한방 치료법으로 소아비염, 만성비염, 축농증(부비동염) 등 알레르기 비염 치료의 효과를 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알레르기 비염의 효과적인 한방(韓方)치료법은 무엇일까.

어떤 부분에 병이 있으면 당연히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아야 한다. 그러나 좀 더 현명한 전문가라면 다른 부분에는 원인이 없는가도 함께 들여다보아야 된다. 이런 저런 병들이 다 그렇지만 특히 알레르기 비염이 그렇다.

서효석 원장은 “비염(鼻炎)은 말 그대로 코(鼻)에 염증(炎)이 생긴 것이다. 한의학의 관점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을 단순히 코만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호흡기를 주관하는 폐 기능의 관점에서 파악해야 한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으면서도 재발의 악순환을 벗어나지 못하고 완치가 힘든 것은 바로 ‘코’에만 국한시켜 병을 바라보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알레르기 비염, 축농증(부비동염), 천식 등 호흡기질환의 가장 큰 원인을 폐가 상했거나 폐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본다. 인체의 기도는 코에서 폐까지 하나로 연결돼 있어 알레르기 반응이 동시에 일어나기도 한다. 오장육부의 중심인 폐는 탄산가스를 버리고 산소를 받아들이는 역할을 한다.

서 원장은 “폐의 기능이 약해지면 편도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편도선이 약해지면 면역체계의 식별 능력도 떨어진다. 면역체계의 식별 능력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떨어지는데 몸이 허약하거나 병원균들의 침입에 대한 내성이 부족한 어린이들에게 소아비염이 자주 나타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라고 설명한다.

가정이나 사무실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온종일 환기를 하지 않는다면 알레르기 비염, 축농증(부비동염) 등 호흡기질환이 더욱 악화되기 쉽다. 실내 공기가 매우 건조해지고 오염되기 때문이다. 환기를 시키면 공기 중의 습도가 낮아지면서 각종 유해세균의 공기 중 농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최소 하루 3회 30분씩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은 조기 치료도 중요하지만 환자 스스로가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정확히 알고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주변 환경을 관리하면서 악화 요인을 피해야 하며, 면역력과 자가치유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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