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화정 물렀거라" 중소형株가 달린다

"차화정 물렀거라" 중소형株가 달린다

엄성원 기자
2011.08.01 15:05

7월 펀드 수익률 차별화 뚜렷..중소형株 '최고' 대형株 '바닥'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지지부진한 장세 속에서 '차화정'과 IT 대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는 평균 이하의 저조한 성적을 남긴 반면 중소형주펀드는 9% 가까운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단연 돋보이는 성적을 기록했다.

◇ '형님보다 아우' 7월 중소형주펀드 수익률, 탁월

1일 펀드평가사 FN가이드에 따르면 중소형주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8.73%로,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 3.89%를 배 이상 상회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 1.55%와 비교하면 무려 4배가 넘는다. 배당주펀드도 4.07%로, 전체 평균 이상의 성적을 올렸지만 중소형주펀드에 미치진 못했다.

개별 펀드 중에서도 중소형주 펀드와 배당주 펀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배당 성향이 높은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KB배당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 Class'가 13.42%로 최고 수익률을 달성했고다음(48,100원 ▼1,900 -3.8%)등 코스닥업체 투자 비중이 높은 KB운용의 '온국민파이팅!코리아'가 11.87%로 뒤를 이었다. 또 코스닥 투자 비중이 절반을 넘는 '우리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C 1'도 10% 가까운 수익률로 선전했다.

반면 차화정 등 이른바 주도주와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IT)주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190,800원 ▼8,600 -4.31%),현대중공업(381,000원 ▼23,500 -5.81%),대우조선해양(122,500원 ▼6,600 -5.11%),금호석유(128,600원 ▼3,300 -2.5%)등 대형주 투자 비중이 높은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증권자투자신탁(주식)C 1'은 한달 수익률이 마이너스(-)권에 머물며 전체 액티브주식형펀드 중 최하의 성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현대모비스(381,250원 ▼19,250 -4.81%), 현대중공업,현대차(492,500원 ▼24,500 -4.74%)등을 많이 담고 있는 '산은Ubiquitous증권투자신탁 1[주식]A'와 삼성그룹주에 투자하는 'IBK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주식]C 1' 등도 1%대 수익률로 부진했다.

중소형주펀드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인 것은 전반적인 횡보장 속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격 매력이 높고 실적이 탄탄한 우량 중소형주에 집중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에 비해 월등한 성적을 남긴 것도 중소형주펀드 강세에 일조했다. 지난 한달간 코스닥지수는 479.55에서 536.05로 56.5포인트 급등했다.

배당주펀드의 선전은 시기적으로 어닝 시즌과 맞물려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들이 주목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장은 "외국인과 자문형랩 자금이 대형주에서 빠져나가는 대신 개인 자금이 가격 매력이 높은 중소형 우량주를 찾고 있다"며 "개인이 주도하는 중소형주 장세가 장기간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이어 "하반기 경기 회복과 유럽, 미국 등 글로벌 불확실성 해소가 확인되면 외국인, 기관 자금이 복귀할 것"이라면서 "중소형주 장세가 대형주 장세로 바뀌는 시기는 외국인과 기관의 움직임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저금리 등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중소형주 장세가 가치주 장세로 이어질 경우,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다"며 "중소형주 강세가 이번 분기 내내 계속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금펀드 '쾌청', IT펀드 '여전한 장마'

테마펀드 중에선 금펀드가 단연 돋보였다. 금펀드는 지난 한달간 평균 9.67%의 수익률을 올렸다. 천연자원펀드, 원자재펀드(주식형)도 7%대 수익률로 선전했다.

반면 와인펀드와 금융펀드(해외), SRI펀드는 1% 이하의 수익률로 부진했다. 국내 IT업체들의 전반적인 조정 분위기 속에서 IT펀드도 평균에 못 미치는 1.3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펀드의 선전은 이미 예견되던 일이다. 그리스, 미국 등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며 금값은 연일 기록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금 등 귀금속 투자는 또 인플레 헤지수단으로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금펀드 중에선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H)(A)'이 13.30%의 한달 수익률로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IBK골드마이닝증권자A[주식]',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 등도 10% 안팎의 수익률로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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