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D-14' 삼성전자 대표 "경쟁력 손실되지 않도록" 호소

'파업 D-14' 삼성전자 대표 "경쟁력 손실되지 않도록" 호소

박종진 기자
2026.05.07 14:02
(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 의장을 맡은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부문장이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3.1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 의장을 맡은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부문장이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3.1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수원=뉴스1) 김영운 기자

삼성전자(273,250원 ▲7,250 +2.73%)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 등 두 대표이사가 임직원들에게 "우리의 미래 경쟁력이 손실되지 않도록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천문학적 성과급을 요구하는 노조의 파업 엄포로 국민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파업 예고 날짜가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파국을 막기 위해 경영진이 적극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전 부회장과 노 사장은 7일 사내게시판에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올리고 "교섭이 장기화되면서 많은 임직원 여러분께서 우려와 답답함을 느끼고 계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 대표는 "교섭 과정에서 회사는 임직원 여러분과 회사의 미래 경쟁력, 사업 운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안을 제시하고 노동조합과의 대화를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최종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미래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저를 포함한 경영진 모두가 책임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회사는 열린 자세로 협의를 이어가며 임직원 여러분께서 공감할 수 있는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노조와의 성과급 갈등이 파업이라는 극단적 사태로 이어지지 않도록 두 대표이사가 임직원들과 소통에 직접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26일부터 진행된 2026년 임금협상 집중교섭에서 반도체(DS)부문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전례 없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DS부문이 SK하이닉스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낼 경우 기존의 성과급 상한(연봉의 50%)을 넘어 경쟁사보다 더 주겠다는 공언이었다. 이른바 '특별포상'이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의 성과급 기준인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 재원으로 쓰겠다고 제안했다. SK하이닉스와 동일하게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사용하면 직원수가 경쟁사에 비해 더 많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소속 직원들의 성과급 지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였다. 또 향후에도 올해와 같은 탁월한 성과를 올린다면 특별포상 수준의 보상을 지속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성과급 상한의 영구적 폐지', 즉 한시적 지급이 아닌 '제도화'를 요구했다. 사측은 일단 올해 특별포상을 우선 적용하고 제도화 여부는 추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노조는 회사가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이달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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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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