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덜어내는 주식펀드...편입 비중 급감

주식 덜어내는 주식펀드...편입 비중 급감

엄성원 기자
2011.10.01 08:05

자금유입 1등 KB운용, 주식편입비는 최저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운용사들의 액티브펀드 주식편입비중(인덱스펀드 제외)도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 주식편입비중, 두달새 5%p↓

30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7월 말 95%를 웃돌던 운용사(공모형 국내 주식펀드 순자산 규모 300억원 이상 회사)들의 평균 주식편입비중은 28일 현재 90.9%까지 후퇴했다.

8~9월 두달 동안 5%포인트 가까이 펀드들의 주식 편입 비중이 낮아진 것이다.

지난해말부터 7월 말까지는 주식편입비중에 큰 변화가 없었다.

해당 운용사 36개(피델리티운용, JP모간, 골드만삭스운용, 에셋플러스운용, LS자산운용 등은 재간접펀드, 모자형펀드가 다수 포함돼 있어 제외) 중 가장 주식 비중이 낮은 운용사는 84.1%의 KB운용이었다. PCA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 신한BNP파리바운용, 메리츠운용, 미래에셋운용, 현대자산운용, 삼성운용, 동양운용 등도 90% 미만의 주식 비중을 기록했다.

이중 특히 KB운용, 프랭클린템플턴, 신한BNP파리바운용은 최근 2개월 동안 10%포인트 이상 주식 비중을 낮췄다.

액티브펀드 내 주식 편입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트러스톤운용으로, 펀드의 98.9%를 주식으로 채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러스운용, 한국투신운용, 유리운용, 유진운용 등도 97~98%대 높은 주식 비중을 보였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상반기 많이 담고 있던 자동차, 정유, 화학 등 주도주 비중을 낮추면서 전체적인 주식편입비중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금씩 저가 매수를 늘려가고 있지만 여전히 변동장세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기도 힘들다"며 "한동안은 주식을 줄이고 현금 늘리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주식비중 최저' KB운용, 자금 유입은 1등

자금 유입 속도에선 KB운용이 최근 2개월 동안 7500억원(상장지수펀드, ETF 제외) 가까이 자금을 끌어 모으며 발군의 모습을 보였다. 약세장에서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며 KB운용은 JP모간운용을 제치고 연초 이후 자금 유입에서도 1조9384억원으로, 가장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상반기 코리아트러스트펀드를 앞세워 1조25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빨아들이며 성큼 앞서나갔던 JP모간운용은 약세장 속에서 수익률이 급전직하하며 자금 유입세도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JP모간운용은 8월 1183억원에 이어 이달 465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는 데 그치고 있다.

반면 상반기 4조35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전체 운용사 중 자금 이탈이 가장 심했던 미래에셋운용은 이달 들어 처음으로 자금 유입세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로 돌아섰다. 미래에셋운용은 7월 3320억원, 8월 83억원으로 자금 유출 규모가 급격히 줄어들더니 이달 들어선 71억원이 순유입됐다. 미래에셋운용이 월간 기준 자금 순유입을 기록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 골드만·한국밸류, 약세장 방어력 돋보여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초 2160에서 9월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1700대 중반까지 주저앉았다.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뒷걸음질 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매우 부진하다.

28일 기준 8월 초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은 -18.89%에 그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시장수익률(코스피지수) -18.63%를 밑도는 성적이다.

변동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한 운용사는 어디일까? 골드만삭스운용은 8월 이후 -12.38%의 평균 수익률로, 국내 주식펀드(공모형) 순자산 규모가 300억원이 넘는 40개 자산운용사 중 가장 돋보이는 약세장 방어 능력을 선보였다. 마이에셋운용도 -13.42%의 수익률로 선방했다.

국내 주식펀드 자산 규모 1조원 이상 대형사 중에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14.90%로 가장 선전했다. 이밖에 알리안츠운용, PCA운용, 삼성운용, KB운용, 하나UBS운용, 신한BNP파리바운용 등도 평균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반면 상반기 수익률 1위를 달렸던 JP모간운용은 -24.39%의 수익률로 전체 운용사 중 하락장에 가장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유진운용, KTB운용도 -22~-23%대 수익률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대형사 중에선 신영운용이 유일하게 -20%대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운용(-19.60%), 미래에셋운용(-19.41%)도 성적이 평균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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