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기침·가래, 기관지염을 의심해야

잦은 기침·가래, 기관지염을 의심해야

고문순 기자
2011.11.18 15:45

직장인 김철환(42) 씨는 1년째 기침 가래로 고생 중이었다. 1년 내내 기침과 가래가 계속 되는 것은 아니고 공기가 건조하거나 실내외 온도차가 높을 때, 그리고 일교차가 큰 날씨에 증세가 나타났을 뿐이다. 기관지가 예민한 탓으로 생각하고 병원에 진료를 받아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날씨가 갑작스럽게 추워지면서 그 증세가 계속되고 더 심각해져 병원을 찾았고, 뜻밖에도 만성기관지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기관지에 염증이 생겼지만, 증상을 크게 여기지 않고 방치한 나머지 만성으로 발전한 것이었다.

기관지염은 기관지 점막이 염증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의해서 감염되는 것을 말한다. 그 증상은 기침, 가래, 발열, 가슴 통증, 혈담(血痰) 등이다. 기관지염에는 급성과 만성이 있다. 급성기관지염은 2~3주 정도면 호전되지만, 만성이 되면 미열과 기침, 가래가 오랫동안 떨어지지 않는다. 기침과 가래 등의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기관지염을 의심해야 한다. 만성 기관지염에 걸리면 점막이 두꺼워져서 공기의 흐름을 막고 점액 분비가 많아지다가 결국 폐가 손상을 입게 된다. 만성 기관지염은 폐기종과 함께 폐쇄성폐질환으로 분류되고 잘 낫지 않을 뿐 아니라 점차 폐 기능을 떨어뜨리는 무서운 질환이다.

환절기에 찬바람을 쐐서 걸린 기침감기도 올바르게 치료하지 않을 경우 기관지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평소에 만성피로에 시달리거나 저항력이 약한 사람들이 감기에 걸렸을 때는 저항력을 길러서 몸 안에 침입한 찬 기운을 발산시키는 한방치료가 바람직하다.

한의학에서는 기관지염을 해수, 폐위, 폐창이란 병명으로 부르며 흡연이나 기후변화 같은 외적인 원인 못지않게 폐, 비장, 신장의 기능 등 내적 요인도 중요한 발병 원인이 된다고 본다. 기침·가래가 폐의 변화와 깊은 관계가 있다고 보고 폐의 상태를 측정하는 척도로 본다. 기관지염은 다른 장부(臟腑)의 병이 폐에 영향을 주어서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폐는 우리 몸의 호흡기 전반을 관리한다. 따라서 평소에 폐 기능을 최대한 강화하고 편도선을 잘 지키는 게 기관지염 치료의 핵심이다. 무엇보다 기관지염의 주원인이 되는 흡연을 삼가고,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평상시 기관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침이나 가래를 유발하는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는 것이 좋다. 지나친 흡연이나 음주를 피하고 함상 몸을 따뜻하게 하고 사람이 많은 곳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등산, 걷기, 산책 등의 운동을 통해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폐 기능을 강화하면 튼튼한 편도선에서 흘러나오는 임파구가 호흡기를 강화시켜 기관지염을 예방치료 할 수 있다.

기관지염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음식으로는 사포닌을 함유한 도라지가 있다. 도라지는 트리테르페노이드계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어 기관지 분비에 도움을 주고 목이 아플 때 효능이 있다. 도라지는 기관지염뿐만이 아니라 해열, 진통, 진해 등 다양한 질병에도 도움을 준다. 또, 기관지염으로 인한 가래를 없애주는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는 배즙이 있다. 기관지염의 경우에는 수분 흡수를 하여 계속적으로 열을 내리고 기침을 삭히는 게 중요하다. 배즙은 갈증을 해소시키는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관지염에 좋은 음식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마음이다. 모든 질환과 면역력은 마음과 관계가 깊다. 외부적 환경이나 내부적 심리요인으로 인해 스트레스나 불안 등에 시달리면 면역력이 약화되고 그에 따라 여러 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심편안이신건강(心便安而身健康)’이라 하여 마음이 편안해야 몸이 건강하다고 이야기 한다.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좋은 생각을 하는 습관을 기르면 스트레스와 불만 등이 사라지고, 그에 따라 면역력도 강해져 질병에 걸리지 않는 건강한 몸으로 바뀔 수 있다. [도움말 :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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