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민노 학생당원 "모텔서 단체숙식, 댓글 알바"

前민노 학생당원 "모텔서 단체숙식, 댓글 알바"

이슈팀 정유현 기자
2012.06.26 16:11

구 민주노동당이 2007년 대선 당시 학생당원들을 동원해 '댓글 아르바이트'를 시키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인터넷 진보 매체 '레디앙'은 구 민주노동당에서 경기동부 성향으로 분류되는 청소년위원회 소속 당원 15명가량이 영등포의 한 모텔에서 단체로 숙식을 하며 '댓글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25일 보도했다.

당시 댓글 알바에 동원됐던 김 모 씨에 따르면 김씨를 포함한 학생 당원들은 당내 경선이 끝나고 권영길 후보가 확정된 후 '민들레'라고 불리는 온라인 선거팀에 소속돼 온라인 선거운동이라고 불리는 댓글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온라인 선거팀은 '희망'과 청소년위원회 소속 당원, 그리고 수원, 성남, 부천 지역 청년회 등 젊은 사람들로 이뤄졌다. 김씨는 이들의 구성에 대해 실무 지휘는 당시 양천구위원회의 위원장과 3명의 전문 인력, 그리고 가장 상층부에는 중앙 선본의 책임 있는 사람이 관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벽 4시부터 12시까지 영등포의 한 모텔에서 단체 생활을 하며 중앙당사로 출근, 블로그 뉴스 조작, 기사 댓글 달기 등에 동원됐다. 김씨는 "두 달 간 활동하며 한 달에 70만 원씩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당시 노회찬, 심상정 지지자들이 당 게시판에 글을 많이 올렸는데 가끔 당 게시판에 들어가 (이 글에 대해) 비판과 반박 댓글을 달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 청소년단체에 통합진보당 현직 국회의원과 최고위원 후보 등이 직간접적으로 연관됐다고 언급했다.

김씨는 현재 당 활동을 그만둔 상태다. 그는 중앙위 폭력사태를 촬영한 사진을 보며 "내가 계속 당 활동을 했다면 나는 분명 저 위에 있었을 것이다. 왜냐면 그게 당연할 테니깐"이라고 씁쓸해했다고 레디앙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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