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조작 스캔들 '리보' 폐기 검토-FT

英, 조작 스캔들 '리보' 폐기 검토-FT

김지민 기자
2012.07.31 17:31

영국 정부가 조작 스캔들로 도마에 오른 리보(런던 은행 간 금리)를 폐기하고 트레이더들이 다루는 실질 금리를 반영한 금리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설되는 금융규제청(FCA)의 청장 지명자인 마틴 휘틀리는 "리보가 전 세계적으로 수조달러에 이르는 금융거래에 활용되고 있다"며 "리보 산정 체계를 시급하게 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국은행연합회(BBA)가 20개 은행의 은행 간 차입금리 정보를 근거로 산정하는 리보금리는 전 세계 360조 달러 규모의 금융 거래에 적용되는 만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휘틀리 지명자는 리보 개혁과 관련해 "리보에 사용되는 기술적인 정의를 포함해 관리 방식, 공적인 규제의 역할 등이 포함될 것"이라며 "현존하는 다른 기준금리들도 이와 비슷한 개선 조치가 필요한지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FT에 따르면 당국은 리보 금리를 은행들이 산정하는 대신 트레이더들이 거래하는 금리로 대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국 정부는 규제당국이 은행 간 실질금리 모니터링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미국 정부가 리보 조작에 연루된 많은 금융기관들을 조사하면서 사안을 관계당국에 인도할 수 있게 하는 실마리를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리보 조작에 가담한 은행원들이 최대 10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중대범죄수사청(SFO)의 책임자 데이비드 그린은 현행 규제를 리보 스캔들에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은행원들이 금리 조작에 가담했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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