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韓증시, 英 제치고 시총 세계 8위…"코스피 8500 간다"

'파죽지세' 韓증시, 英 제치고 시총 세계 8위…"코스피 8500 간다"

정혜인 기자
2026.04.28 14:37
(서울=뉴스1) 이종수 인턴기자 = 코스피가 상승 출발하며 장중 최고치를 경신한 2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2026.4.2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종수 인턴기자
(서울=뉴스1) 이종수 인턴기자 = 코스피가 상승 출발하며 장중 최고치를 경신한 2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2026.4.2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종수 인턴기자

한국 증시가 영국을 제치고 세계 8위 규모의 주식시장으로 등극했다. 삼성전자(222,000원 ▼2,500 -1.11%), SK하이닉스(1,300,000원 ▲8,000 +0.62%) 등 AI(인공지능) 반도체 종목의 강세 속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맞물린 결과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올해에만 45% 이상 급증해 4조400억달러(약 5950조5160억원)에 달했다. 이는 영국을 제친 세계 8위 수준이다. 유럽 최대 규모인 영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3% 증가에 그친 3조9900억달러에 머물렀다. 영국 증시는 지난 2024년까지만 해도 한국 증시의 약 2배였지만, 1년여 만에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증시의 급등은 국내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했다. 이는 글로벌 투자 흐름이 AI 관련 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추진한 기업지배구조 개혁과 친(親)시장 정책도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 800개 이상의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지수 전체 시가총액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월가 전문가들은 AI 수요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을 근거로 한국 증시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8000으로, JP모간은 최대 85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6712까지 오르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 마감을 1시간가량 앞둔 현재 지수는 전일 대비 0.70% 오른 6661.06에서 거래되고 있다.

세계 10대 주식시장. /사진=블룸버그
세계 10대 주식시장. /사진=블룸버그

JP모간자산운용의 프란체스코 찬 신흥시장·아시아태평양 투자전문가는 "한국과 대만의 급부상은 단기적인 자산 배분이 아닌 AI 하드웨어 분야에서의 지배력에 기반한 글로벌 증시의 구조적 재편을 반영한다"며 "한국은 메모리반도체에서, 대만은 고급 파운드리에서 '슈퍼사이클' 혜택받고 있어 이들 국가의 주식시장으로 장기적인 투자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총 1~4위인 미국 중국(본토) 일본 홍콩에 이어 5위 인도부터 8위 한국까지는 모두 4조달러대 규모다. 대만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TSMC 강세에 힘입어 최근 영국을 제치고 세계 7위 주식시장으로 올라섰다. TSMC는 대만 증시 가권지수 전체 시가총액의 약 45%를 차지한다. 대만 증시의 시가총액은 4조4800달러로, 세계 6위 캐나다(4조9000억달러) 시가총액에 근접하고 있다.

롬바르 오디에의 패트릭 켈렌버거 신흥시장 주식 전략가는 "한국과 대만 증시가 유럽보다 훨씬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AI 잠재력, 기업지배구조 개혁 등 때문"이라며 "유럽은 혁신 기업의 상업화와 규모 확장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 혁신 기업의 성장 환경 조성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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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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