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됐다. 32년만의 최저수준이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은 현백률(도정하기 전 현미를 완제품인 백미 무게로 환산하는 비율) 92.9%를 적용할 경우 407만4000톤으로 전망됐다.
1980년(355만톤) 이후 31년만의 최저치로 기록됐던 지난해(422만4000톤)에 비해 3.5% 감소했다.

쌀 재배면적도 2002년 이후 10년연속 감소해 84만9000헥타르(ha)에 그쳤다.
지난해부터 변경된 현백률 기준(90.4%)을 사용하면 올해 쌀 총 생산량은 더 낮아져 396만5000톤에 그친다.
재배면적 뿐 아니라 단위면적(10ha) 당 생산량도 감소했다.
가치치는 시기(분얼기, 6월 상순~7월 상순)부터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유수형성 및 수잉기, 7월 상순~8월 상순) 등 생육초기에는 강우량과 일조시간이 양호해 포기당 이삭수는 늘었다. 지난해 벼 한포기에 유효이삭이 17.7개였던 반면 올해는 19.3개로 늘어난 것.
하지만 8월 말부터 연이어 북상한 태풍 볼라벤, 덴빈 등의 영향이 컸다. 백수(이삭이 여무는 시기에 바람에 흔들리거나 해수에 노출돼 낟알이 하얗게 마르는 현상)피해를 입은 비율이 지난해 2.4%에서 올해 17.2%로 급증했다.
이로 인해 이삭 당 완전히 여문 낟알 수는 지난해 평균 78.4개에서 올해 71.9개로 줄어들었다. 빈 쭉정이가 많았다는 것이다.
통계청은 "벼 낟알이 익는 9월 상순부터 0월 하순에 일조시간 증가 등으로 기상여건이 다소 호전돼 감소폭이 축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