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선택, "다방면의 일 배울 수 있다는 점~"

중소기업 선택, "다방면의 일 배울 수 있다는 점~"

이서우 대학생기자(중앙대 1년)
2012.12.06 19:36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대학생 기자단]김민호 AP솔루션즈 신입사원 인터뷰

김민호 AP솔루션즈 신입사원.
김민호 AP솔루션즈 신입사원.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AP솔루션즈는 1999년 자동차와 항공기 설계 엔지니어링으로 시작한 기업이다. 현재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사업, 카티야 판매 등을 하고 있고 자동차 스타일링 디자인부터 양산설계까지 본사내에서 다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 회사의 신입사원 김민호씨를 통해 그의 취업 노하우와 중소기업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학창시절부터 스케치 연습과 포트폴리오 작업을 꾸준히 했습니다. 디자인에 초점을 맞춰 한 우물만 팠죠."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자동차 디자인을 하고 싶었다는 김씨는 처음엔 다른 친구들처럼 단순히 차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차에 대한 애정이 남들보다 깊다는 걸 깨달았다. 차를 그리는 게 좋았고 그래서 중학생 때부터 준비를 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미술학원을 다니며 미대 입시를 준비했고 미대 진학 후에도 계속 자동차 디자인에 전념했다. 그는 어렸을 때의 관심사에서 적성을 발견하고 꾸준히 발전시켜 전문성을 키울 수 있었다. 이러한 꾸준함은 현재까지 이어져 일이 끝난 후에도 회사에 남아 스케치 연습을 하고 있다고.

◇어려움 이겨내고 만난 나의 회사

"현대차 인턴 인·적성검사에서 불합격한 뒤로 이후에 다시 지원할 때마다 서류에서 계속 떨어졌습니다. 성격이 긍정적인 편이라 힘들었던 기억은 특별히 없지만 이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 역시 구직기간이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술회한다. 한국에는 자동차 디자이너를 뽑는 회사가 너무 적어서 취직이 쉽지 않았던 그는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특별히 힘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특정 회사를 선호하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업종에 집중했기 때문에 불합격에 연연해하지 않고 계속 하던 일을 진행했습니다. 국내 다른 회사도 있고 해외에도 회사가 있기 때문에 원래 하던 스케치 연습, 포트폴리오 준비를 하고 다른 기회를 기다렸습니다." 자신의 열정 유지가 취직의 열쇠였다는 것이다.

그는 아직 많은 프로젝트를 해보지 않았지만 상품 기획서를 만드는 데 참여하고 다른 업체 사람들과 이사님, 팀장님이 계약을 맺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스타일링팀 팀장님과 같이 직접 상품을 기획하고 디자인에 참여하게 된다면 더 큰 보람을 느낄 것"이라며 앞으로의 포부도 밝혔다.

◇"다방면에서 일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중소기업의 장점"

김씨는 대기업에 들어간 동기, 선후배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대기업은 너무 조직이 커서 중소기업보다 일 진행에 있어 민첩성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고 한다. 또 큰 조직생활을 하다 보니 개성도 잃어가는 것 같았다고.

그는 대기업에서 자신의 잠재력이 위축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업무 분야를 예를 들며 "디자인의 경우 대기업은 입사 후 5년 이상은 있어야 자기가 원하는 업무에 돌입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더 빨리 원하는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 그리고 더 작은 조직이다 보니 프로젝트 진행도 더 신속하게 할 수 있고 겹치는 업무도 많아 더 다양한 방면으로 일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중소기업의 장점을 꼽았다.

이어 "주말에도 출근해야 하는 대기업 친구들보다 저는 어학 공부나 관심 분야 서적 읽기 등을 하며 생산적으로 보낼 수 있는 여가 시간이 많다고 느낀다"며 "대기업에 입사한 친구들보다 상대적으로 자기 계발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 이런 점도 중소기업에 와서 좋은 점"이라고 했다.

◇"취직 여부는 결국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느냐에 달린 것"

"대학생들이 너무 돈을 따라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돈에 집착하다보니 실업이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못 찾아서 갈팡질팡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처지가 안 좋고 공부하기 힘든 건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같은 상황에서의 취직 여부는 결국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당장의 수입보다 자신의 적성과 열정을 우선시해야 함을 역설했다.

"요즘 학생들이 여러 가지 한 건 많아도 하나로 모여서 힘을 내지 못하는 이유는 큰 목표와 방향이 없기 때문입니다." 요즘 취업준비생들이 다양한 스펙이 있어도 취직에서 고배를 마시는 이유를 그는 이렇게 진단했다. 김씨는 "대학생들이 우선적으로 자기가 진정 원하는 일을 찾고 그 이후 차례대로 단계를 밟고 도전한다면 실업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개발(R&D)이 구축이 안 돼 있다면 회사는 수동적으로 될 수밖에 없습니다. 회사 내에서 R&D를 해야만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회사가 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에서 R&D의 중요성을 물어보자 김씨는 이렇게 답했다. R&D 외에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해 묻자 그는 "우리 회사가 동종업계 다른 회사와 다른 점은 R&D와 설계엔지니어링이 같이 이루어져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점이다. 우리 회사의 경우에는 R&D와 설계엔지니어링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고 다른 회사의 경우에도 이렇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가 R&D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범 AP솔루션즈 인사부장 인터뷰

"대기업 입사는 아주 좁은 문을 통과해야합니다. 1년에 10만 명도 채 뽑지 않고 들어가서도 중소기업보다 더욱 더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됩니다. 경쟁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회사에 오랫동안 다니면서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복리후생 때문에 대기업을 선호한다는 의견이 많은데 대기업에서의 이직률이나 실업률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중소기업들이 대기업 못지않게 직원의 복리 후생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지금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에 들어오는 것이 오히려 더 안정적이고 적성에 맡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을 대기업으로 키우겠다'라는 도전정신을 갖고 많은 학생들이 중소기업에 지원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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