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한 씨(25)는 초등학교 때 수영장을 다니면서 처음 아토피가 생겼다. 그 이후로 가려움증이 심해질 때면 연고를 바르는 등 증상 치료를 반복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내성이 생겨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 최근 그녀는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좀처럼 낫지 않는 감기가 비염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도 하루 종일 콧물과 재채기에 시달려 공부에 집중하기 힘들다.
현대인의 난치병으로 불리는 아토피, 비염, 천식은 한 가지만으로도 충분히 괴로운 알레르기 질환이다. 그러나 이 세 가지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천식 환자 가운데 약 44%가 아토피를, 약 38%는 알레르기 비염을 함께 앓고 있다. 세 가지 질환을 동시에 앓는 환자도 약 16%에 달한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대부분 알레르기 질환인 아토피, 비염, 천식을 서로 다른 질병으로 알고 있지만 ‘한 뿌리에서 자라난 세 가지 잎’과 같다. 질병의 근원인 한 뿌리만 제거해주면 세 가지 잎이 동시에 시들게 된다. 그 근본적인 원인은 ‘폐’에 있다”고 말했다.
호흡기는 사람이 숨을 쉬는 과정에서 감염되기 때문에 세균들의 1차 침입 경로라 할 수 있다. 인체의 면역식별력과 자가치유능력이 떨어지면 호흡기는 각종 세균의 공격을 막아낼 길이 없다. 이 호흡기의 중심에 ‘폐’가 있다.
폐는 외적으로 호흡하면서 대자연과 기운을 주고받고 내적으로는 인체의 모든 기운을 주관한다. 따라서 건강하려면 폐 기능을 활성화하여 자연의 기운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폐의 6분의 1밖에 사용하지 못해 정화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이러한 폐 기능 저하는 편도선과 기관지에 악영향을 준다. 또한 편도선이 약화되면서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져 비염, 천식, 폐렴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리고 폐는 큰 호흡기로, 작은 호흡기인 피부를 주관한다. 그래서 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피부호흡 역시 원활하지 않아 아토피가 생기고 여드름이 솟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토피는 폐 기능을 극대화해 닫힌 털구멍과 땀구멍을 열어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비염이나 천식 또한 호흡기 질환으로 호흡을 주관하는 폐 기능을 강화시켜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 폐를 맑게 정화하는 청폐작용이 필요하다.
가정에서는 하루 두 번 정도 창문을 열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이 좋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하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한다. 또한 실내 온도는 20도, 습도는 50~60% 정도로 항상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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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원장은 “찜질방이나 사우나에서 땀을 내어 땀구멍을 열어주면 아토피 치료에 도움이 된다”며 “아토피,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에는 유산소 운동이 좋다. 유산소 운동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 중 등산이 가장 좋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