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섹 부작용 각막혼탁, 레이저 성능에 달렸다

라섹 부작용 각막혼탁, 레이저 성능에 달렸다

B&C 고문순 기자
2013.07.01 20:56

신체의 모든 조직은 치유과정에서 상처부위에 크고 작은 흉터가 남기 마련이다. 우리 눈도 마찬가지로, 특히 시력교정수술 후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각막에 흉터가 생길 수 있는데 이를 각막혼탁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라식수술보다는 라섹수술 후에 많이 발생한다.

이는 수술과정에서 레이저에너지가 각막을 자극하고 각막세포가 혼탁을 유발하는 섬유모세포로 전환되면서 발생하게 된다. 가벼운 혼탁은 시력에 큰 지장이 없지만 심한 경우 교정시력이 나오지 않거나 시력이 나와도 앞이 뿌옇게 보이거나 대비감도가 떨어지는 등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대개 근시, 난시가 재발하는 퇴행을 동반하므로 결국은 시력저하를 가져오게 된다.

혼탁이 생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대표적인 것이 레이저 에너지에 의한 세포자극이다. 레이저빔의 크기(스팟)가 큰 브로드빔 레이저의 경우 조사속도가 느리고 에너지가 높아 혼탁이 더 잘 발생한다. 레이저 빔의 특성이 혼탁발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다.

강남 조은눈안과 서일훈 원장은 “지금도 여전히 브로드빔 레이저 사용으로 인한 혼탁이 문제시 되고 있지만 최근엔 대부분 빔이 가늘고 에너지가 낮은 플라잉스팟 레이저로 바뀌어 과거에 비해 혼탁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엔 가장 빠른 속도와 가장 작은 레이저빔 크기, 가장 낮은 펄스 에너지를 갖춘 ‘아마리스 750 레이저’가 널리 사용되면서 각막혼탁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최신형 레이저의 경우 고도근시에서도 혼탁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정밀한 레이저 사용과 함께 수술 중, 후에 여러 약제를 사용하는 것도 혼탁예방을 위해 중요하다. 수술 중에 사용하는 약물인 마이토마이신은 각막세포의 대사를 조절해 퇴행과 혼탁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라섹수술을 마이토마이신(Mitomycin)의 ‘M’자를 따서 흔히 엠라섹(M라섹)이라고 한다. 수술 후 안약으로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점안약 역시 각막 기질세포를 안정화시켜 각막혼탁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다.

각막절삭량이 많은 고도근시, 고도난시 등 각막자극이 많을수록 혼탁의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시력이 나쁠수록 혼탁예방을 위해 고성능의 레이저가 필요하며, 수술과정과 이후에 다양한 약물을 적절히 사용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양막이나 자가혈청이 혼탁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 원장은 “특히 고도근시는 각막혼탁과 퇴행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레이저의 성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경우 수술 도중에 각막혼탁을 억제하는 다양한 약물 처치가 필요하고 수술 이후에도 각막상태를 주기적으로 관찰하면서 스테로이드 점안제를 적절히 사용해야 투명하고 맑은 각막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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