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 조영제 핵심 '가돌리늄' 수급 불안
업계, 망간·철 기반 대체기술 개발 촉각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여파가 의료분야로 확산할 조짐이 보인다. MRI(자기공명영상) 조영제의 핵심원료인 가돌리늄 공급망이 중국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이에 기존 가돌리늄 중심의 MRI 조영제를 대체할 기술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해 4월 단행한 가돌리늄 등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통제가 MRI 조영제 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유예기간 만료시점이 반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원료 공급망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가돌리늄은 희토류 원소의 하나로 강한 상자성(자기장 속에 놓으면 자기장과 같은 방향으로 자력을 띠는 성질)을 기반으로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MRI 조영제의 핵심원료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은 전세계 가돌리늄 생산·정제분야에서 9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단순히 원광을 많이 채굴하는 것을 넘어 정제 및 가공 인프라를 독점한 것은 대체할 수 없는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다른 국가에서 채굴해도 이를 중국으로 보내 정제한 뒤 재수입되는 구조가 유지된다. 희토류 공급망을 단기간에 다변화하기 어려운 근본적인 이유다.
업계에선 '탈(脫)가돌리늄'을 근본적 해결책으로 본다. 현재 망간 기반 조영제와 철 기반 나노조영제 등이 대안으로 연구되며 일부 후보물질은 임상단계에 진입했다.
가돌리늄을 대체할 유력한 후보로는 망간과 철이 꼽힌다. 망간은 기존 허가품목이 존재한다는 점이, 철은 인체에 필수원소로 자연대사 및 배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현재 GE헬스케어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망간 기반 MRI 조영제의 미국 임상1/2상을 진행 중이다.
철은 희토류와 달리 공급망이 특정 국가에 집중되지 않고 정제 및 가공 인프라 역시 글로벌 전역에 분산돼 있다. 가돌리늄과 같은 체내 잔류이슈 역시 제한적이란 평가다. 가돌리늄이 최근 안전성을 이유로 유럽과 일본에서 일부 제제의 사용제한을 받은 점을 감안하면 다방면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철 기반 MRI 조영제 대표사는 국내 기업인 인벤테라다. 독자 나노기술을 접목한 'INV-002'로 국내 임상3상에 진입했으며 미국 임상2b상 IND(임상계획) 승인을 받았다. 허가시 세계 최초 품목에 이름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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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LG화학, 동국생명과학과 협력을 통해 각각 원료·완제협력 생산체계를 추진해 희토류 비의존 공급망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