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 업계, '3新'을 잡아라···전시회 열풍

건자재 업계, '3新'을 잡아라···전시회 열풍

류지민 기자
2013.08.08 10:48

신제품 소개·신사업 진출·신흥시장 개척 등 전시회 통해 불황 돌파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2013 아스타나 빌드' 전시회에서 LG하우시스 관계자가 부스를 찾은 관람객에게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LG하우시스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2013 아스타나 빌드' 전시회에서 LG하우시스 관계자가 부스를 찾은 관람객에게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LG하우시스

건설경기 침체로 장기불황에 빠진 건자재 업계가 해외시장 개척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적극 활용하는 게 그 일환이다.

고객에게 건축자재 완제품을 직접 선보이기 어려운 업계의 특성상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되는 전시회는 신규시장 개척, 유통망 확대,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을 꾀할 수 있는 최적의 무대로 평가받는다.

LG하우시스(31,500원 ▼500 -1.56%)는 미국·중국 등 전략 지역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가해 기술력을 갖춘 제품을 소개하고, 적극적인 유통망 확대를 통해 신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 중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핫'한 인테리어 시장으로 꼽힌다. LG하우시스는 지난 6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 최대 인테리어 전시회 '네오콘 2013'에 참가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붙였다.

네오콘에서 LG하우시스는 인조대리석 하이막스를 이용한 창의적 디자인의 작품을 선보이고 이를 캐릭터로 표현한 영상물을 함께 상영했다. 제품의 뛰어난 가공성과 친환경성 등 장점을 부각시켜 전달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고객들이 신제품의 디자인과 촉감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LG하우시스는 북미 현지에 하이막스와 엔지니어드스톤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를 활용해 고객의 입맛에 맞는 맞춤형 제품으로 북미 소비자들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건자재 유통업체인 홈데포를 통한 유통망 확대 등 외연 확대를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올 3월에는 중국 상하이에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건자재 전시회 '도모텍스 아시아'에 처음 참가해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고객들에게 친환경, 에너지 세이빙 분야의 앞선 기술력과 우수한 디자인 역량을 선보였다. 중국 내 직접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사업 진출에 전시회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KCC(541,000원 ▼19,000 -3.39%)는 올해 5월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무기소재 전시회 'PCIM 유럽 2013'에 참가해 반도체 전반에 사용되는 DCM(금속접합세라믹기판)과 반도체용 신소재 제품을 전시하며 차별화된 소재 기술을 알렸다.

KCC 관계자는 "전시회는 기존의 건자재·도료에서 나아가 소재 시장으로 확장해 가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보여주는 장"이라며 "반도체 소재 제조사로서 제품 홍보와 미래 잠재 고객에 대한 선행 영업 효과 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소재 전문업체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한화L&C는 지난해 11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 및 연관사업 전시회인 '2012 코아쇼(KOAA Show)'에 참가했다. 글로벌 마케팅 강화와 차량 경량화 부품소재 업체로서의 이미지 홍보를 위해서다.

신흥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도 전시회는 안성맞춤이다. 지난 5월 LG하우시스는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13년 아스타나 빌드'에 참가해 에너지 절감 자재를 선보였다.

특히 전시 첫 날에는 주 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과 함께 '글로벌 디자인 트렌드 세미나'를 개최해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카자흐스탄은 2017년 아스타나 엑스포 개최권을 획득하는 등 향후 다양한 건설 수요 발생이 예상되는 신흥 시장으로 주도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는 평가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건자재제품은 제품 특성상 고객에게 완성된 모습을 보이기 쉽지 않은 만큼 각 기업이 중요시하는 시장에서의 전시회 참가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건자재 기업들의 해외 전시회 참가는 꾸준히 진행될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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