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피부 치료만으론 부족 원인치료 급선무

건선, 피부 치료만으론 부족 원인치료 급선무

B&C 고문순 기자
2013.08.21 20:43

우리나라 인구의 2~4%가 건선에 걸린다. 그중 약 30% 이상이 20세 전후로 발생하고 있으며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증상이 완화됐다가 가을이 되면 증상이 악화된다. 건조해지기 시작하는 가을이 오기 전에 체계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건선은 대게 팔꿈치, 무릎, 엉덩이, 두피 등에 발병한다. 건선 피부는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쉽다. 만성으로 발전하면 고혈압, 당뇨처럼 평생 관리해야 하는 난치성 피부질환이 된다. 증상이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정신적 고통도 심각하다.

증상을 살펴보면 피부에 작은 좁쌀 같은 발진이 생기면서 발진 부위에 새하얀 각질이 겹겹이 쌓인다. 은백색의 인설로 덥힌 구진과 판의 형태를 보이며 서로 융합하여 다양한 크기로 나타난다. 특히 심상성 건선은 팔꿈치에 잘 생기고 종아리 외측, 몸통 등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흰색의 두텁고 경계가 뚜렷한 각질이 있고 그 아래의 피부는 붉은빛을 띤다. 괜찮았던 부위도 긁거나 다치거나 하는 자극 때문에 건선 병변으로 변할 수 있다.

건선은 유전적 소인과 각종 유발인자가 관여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피부조직 자체의 구조적 변화와 생화학적 변화, 환자의 여러 가지 면역학적 변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선천적으로 호흡기 기능이 약해서 폐나 기관지, 코, 피부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주로 발생한다. 건선을 앓는 사람이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피부는 우리 몸의 거울과도 같다. 동의보감에서는 ‘폐주피모(肺主皮毛)’라 하여 폐가 피부와 털을 주관한다고 본다. 즉, 건선은 폐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작은 호흡기인 피부의 원활한 호흡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건선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폐에 쌓인 열을 내려 면역력을 향상해야 한다. 오장의 으뜸인 폐를 강화하면 피부의 닫혔던 털구멍과 땀구멍이 열리고 피부 곳곳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면서 면역력이 강화된다.”고 설명한다.

이어 서 원장은 “청폐작용을 통해 폐 기능을 활성화하고 균형 잡힌 생활습관을 병행하면 건선을 더욱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땀이 날 정도의 등산이나 줄넘기, 에어로빅,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은 폐를 헐떡이게 하고 피부 호흡을 도와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좋다. 하루 20~30분 일광욕을 해주면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면서 건선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육식이나 기름진 음식은 줄이는 것이 좋다. 야채와 과일, 해조류, 어패류, 콩류, 곡물의 풍부한 영양소 등은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하므로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고구마, 감자, 우엉, 연근, 도라지, 마 등 뿌리 음식은 땅의 기운을 듬뿍 받은 강장 식품으로 폐 기능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감자는 비타민 B1, 비타민 B2, 비타민C가 풍부하여 면역력을 높여주고 알레르기 체질을 정상 체질로 바꿔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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