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학협력 활성화가 기업과 대학의 경쟁력 강화, 청년층 취업애로 해결 등 한국사회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력한 방안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겠다.
이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대학이 산학협력 활동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제정된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이 2003년 제정된 이후 10년이 지났다.
11일 열린 산학협력진흥 10주년 기념 정책포럼에서 서남수 교육부장관은 “10년 전 산학협력을 얘기할 때만 해도 학문의 전당인 대학에 지나치게 산업이 들어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각들이 있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은 공학뿐 아닌 비이공계 분야도 산학협력을 모색할 만큼 산학협력에 대학들이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며 최근 부쩍 높아진 대학들이 쏟고 있는 산학협력에 대한 관심을 전했다. 이어 서 장관은 “그러나 산업계의 호응이 아직 미약하다. 기업에서도 적극적으로 산학협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국 산학협력선도대학(LINC)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 한다”고 주문했다.
산학협력에 쏟고 있는 정부와 대학의 노력에 비해 아직 산업계의 대학과의 협력은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50조원에 육박하는 국가 R&D투자의 76% 수준으로 민간 R&D도 확대 됐지만, 산업체는 '협력아이템 발굴 어려움','협력기관 정보부족','협력기관 자금분담 능력부족','번잡한 행정절차' 등을 이유로 대학과의 협력에 소극적이다. 국내 공과대학 연구비 현황에서도 80%는 정부기관 지원이고, 민간기업에서는 16%밖에 지원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김우승 산학협력학회장은 “기업이 참여하는 산학공동 및 위탁연구 비중 확대, 산학협력을 수행할 중소기업의 연구인력 부족 문제 해결, 생산성이 낮아 참여 유인이 부족한 한국의 R&D사업화 비율 확대 등이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포럼에는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이 경제 5단체장 유일하게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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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회장들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산학협력이 강조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산하기관인 산학협동재단도 그동안의 연구비, 장학금 지원 수준에서 한 단계 발전한 산학협력을 준비하고 있다”며, 무역협회 관계자는 한덕수 회장의 포럼 참석이 가진 의미를 설명했다.
“국무총리를 역임하는 등 국가 전체 운영에 대한 이해가 높은 분이 산학협력을 강조하고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상백 제주대 LINC사업단장은 한 회장의 참석을 반겼다.
다음은 한 회장이 포럼에서 낭독한 축사의 전문이다.
산학협력의 활성화를 위해 애쓰고 계시는 서남수 교육부장관님과 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님, 그리고 각 대학의 산학협력단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 모두에게 산업계를 대신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산학협력단 출범 10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창조경제 생태계의 한 축인 산학협력의 발전방향을 모색해 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지난 12월 5일 제50회 무역의 날이 성대하게 개최되었습니다. 50년 전 1억 달러에 불과하였던 우리의 수출은 올해 5,620억 달러로 3년 연속 무역규모 1조 달러, 세계 무역 7강의 위업을 달성하였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중소기업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 우수인재의 양성과 공급이라는 산학협력의 든든한 토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세계는 상상력과 창의성이 과학기술과 결합하여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조경제 시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산학협력 역시 선진국의 Best Practice(최고의 경험)를 모방하던 ‘추격형’에서, 이제는 창조와 혁신으로 우리만의 성공사례를 만들어내는 ‘선도형’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산학협력 진흥 10주년을 맞은 오늘, 우리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새로운 출발선상에 서 있습니다. 산학협력의 내용과 질을 한층 고도화함은 물론 산학협력의 분야도 산업 융복합과 통섭형 인재 육성을 위하여 이공계 중심에서 교육-문화-예술 등 인문사회계로 확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과 대학, 연구소, 정부 간 칸막이를 제거함으로써 서로의 기술과 창의성이 결합하여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능동형 생태계 조성도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아울러, 산학협력이 지역경제와 산업발전의 중핵적 역할도 담당하기를 희망합니다. 대학의 기술과 특허가 지방 산업체로 이전·사업화 되고, 지방의 인재가 지역기업에 취업함으로써 취업난과 구인난이 함께 풀리는 성공적인 산학협력의 모델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일본 속담에 ‘내년을 생각하면 돈을 남기고, 10년 후를 생각하면 땅을 남기고, 100년 후를 생각하면 사람을 남겨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한경쟁 시대에 새로운 시대를 짊어질 인재육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산업계도 산학협력의 수혜적 입장에서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산학협력에 참여함으로써, 기업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창조경제 실현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0년간 산학협력의 발전을 위해 애써 오신 모신 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산업계를 대표하여 감사드리며, 다가오는 갑오년 새해에도 여러분 모두의 건승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