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고등학교 3학년들의 수학 상위권 학생 비율의 지역 간 격차가 최근 5년 사이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최저 지역의 수학 2등급 이내 비율 차이는 12%p(포인트)에 달했다. 반면 영어는 '불영어' 여파로 지역 간 격차가 오히려 줄었다.
18일 종로학원의 수능 성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능 수학 2등급 이내 비율은 서울이 16.7%로 가장 높았고, 최저 지역은 4.7%로 집계됐다. 두 지역 간 격차는 12%p로 최근 5년 중 최대였다. 서울에 이어 수학 2등급 이내 비율이 높은 곳은 경기(10.7%)와 세종(10%)이었다.
수학의 지역 간 격차(최고 지역과 최저 지역)는 2022학년도 11%p, 2023학년도 10.7%p, 2024학년도 11%p, 2025학년도 10.2%p였다.
1등급 비율에서도 수학의 지역 간 격차는 5.5%p로 최근 5년 중 최대를 기록했다. 최고 지역은 6.3%, 최저 지역은 0.8%였다.
국어 역시 2등급 이내 학생의 지역 간 격차가 9.2%p로 최근 5년 중 가장 컸다. 서울은 13.7%, 최저지역은 4.5%였다. 국어의 1등급 비율 격차도 최고지역은 6%, 최저지역은 1.5%로, 격차(4.5%p)가 같은 기간 중 가장 컸다.
반면 영어는 지역 간 격차가 축소됐다. 2026학년도 영어는 절대평가임에도 불구하고 '불영어'로 1등급 비율이 3.11%에 그친 바 있다.
영어 2등급 이내 비율의 최고·최저 지역 간 차이는 2023학년도 16.6%p에서 2026학년도 13.8%p로 줄었다. 최고지역인 서울의 영어 2등급 이내 비율은 22.3%, 최저지역은 8.5%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절대평가 과목에서는 매년 출제 난도에 따라 학생, 지역, 학교 간 격차가 발생한다"며 "학습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학 과목이 영어처럼 절대평가로 전환될 경우 영어와는 상당히 다른 지역 간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