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독서문화, 이대로 괜찮은가

우리나라 독서문화, 이대로 괜찮은가

김준희(한성대 경영학), 윤지인(동덕여대 경제학), 한서원(동덕여대 경영학) 대학생 기자
2014.06.16 10:19

약 10여년전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란 TV프로그램이 있었다. 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독서량과 독서의 중요성을 알 수 있게 한 프로그램이었다. 이후 독서에 대한 사회적 경각의식과 함께 독서 캠페인, 또한 지자체의 '책 읽는 도시사업'이 이어졌다.

올해는 '책 읽는 나라 만들기'란 정책토론회가 열려 독서 인구 확대와 책 읽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한 향후 전략과 실천과제, 발전방향 등이 제시됐다.

이렇듯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의 성인 독서량은 어느 정도일까.

지난해 국민독서 실태에 의하면 성인의 연평균 독서율(정기간행물, 만화, 잡지를 제외한 일반 도서를 한 권이라도 읽은 사람의 비율)은 71.4%로 조사됐다.(문화체육관광부 조사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성인 2000명 '2013 국민독서실태조사') 이는 2011년의 66.8% 보다 4.6% 증가한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EU의 많은 국가들에 비해 아직 현저히 부족한 정도. 독서량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들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반면 여러 선진국들에서는 독서가 자연스럽게 국민들의 문화로 자리 잡아 주목받고 있다. 미국 뉴욕 지하철역에는 국민들이 쉽게 책을 읽을 수 있게 한 시스템이 있다. 바로 뉴욕 지하철 공립 도서관(Underground New York Public Library)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의 절차는 다음과 같다.

▷뉴욕시를 누비는 지하철에서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을 사진으로 담고 그들이 읽고 있는 책 정보와 함께 홈페이지에 올린다.

▷책 제목 옆에 작가명을 클릭하면 같은 작가의 책을 읽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볼 수 있다.

▷책 제목 아래에 'BORROW'를 클릭하면 해당 책이 있는 가장 가까운 도서관을 알려준다.

▷'READ'를 누르면 해당 책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서점 웹 페이지로 넘어 간다.

이 시스템 덕에 뉴욕시민들은 자신들이 읽고 싶은 책을 쉽게 구매할 수 있었으며 독서량을 높일 수 있었다.

와인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부르고뉴는 '책 마을'로도 유명하다. 대형서점과 인터넷의 거센 조류에 밀려났던 중고, 중소서적상들이 중심이 된 책 마을은 지방 문화의 활력을 도모하며 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동참을 요구하는 사회운동으로서의 효과도 갖고 있다. 이 마을엔 서점골목이 14곳이나 있다. 이곳에 책 마을 행사가 있는 주말이면 수천 명의 관광객들을 포함한 주민들이 다녀가기도 한다. 또한 몇몇 서점에서든 고 인쇄술 시범을 보이며 교육 공간 겸 특수 인쇄소로 운영되기도 한다.

벨기에의 플랑드르 '담'은 인구 1000명가량의 포구다. 벨기에는 세계 최대의 만화 생산, 소비국이기도 하다. 이곳은 책방마다 만화책이 수북이 쌓여있다.

우리나라도 독서량 진작을 위해 차갑고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작은 찻집이나 미술관처럼 재미있는 느낌으로 국민들에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된다면 유럽의 책 마을과 같이 독서문화가 다양화되며 더 이상 독서가 우리에게 복잡한 숙제가 아닌 배움의 원천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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