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위 10개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출점 규제 이후 점포수 증가세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40% 이상 상승하던 매출액도 공정위 규제가 시작된 뒤 급감세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커피전문점 브랜드별 시장규모'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상위 10개 커피 브랜드의 가맹점수는 3838개로 집계됐다. 50% 이상 증가하던 가맹점수는 커피전문점에 대한 공정위 출점규제 실시 이후 숫자가 절반 가량 감소됐다.
이번 조사는 스타벅스 등 직영체제 커피프랜차이즈는 제외하고, 가맹사업법 적용을 받는 국내 프랜차이즈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공정위는 2012년 '동네상권' 보호를 명분으로 카페베네와 투썸플레이스, 엔제리너스커피, 할리스커피, 탐앤탐스 등 5곳을 출점 규제대상에 포함했다. 이들 커피전문점은 반경 500m 이내에 신규 출점이 제한된다.

카페베네는 2010년 383개였던 가맹점수가 2011년에는 676개로 293개 늘었지만 공정위 출점 규제가 시행된 2102년에는 100개 증가한 776개에 그쳤다. 롯데그룹 계열인 엔제리너스도 2011년 179개 점포가 신규 출점됐지만 2012년에는 149개로 전년에 비해 줄었다.
할리스커피(2011년 57개→2012년 27개 증가)와 탐앤탐스(2011년 74개→2012년 43개 증가)도 성장세가 꺾였다. CJ그룹 계열인 투썸플레이스(2011년 76개→2012년 94개 증가)만이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액은 급감했다. 해마다 40% 넘는 성장을 보이던 매출은 공정위 규제 시행 이후 증가세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상위 9개 커피브랜드(상위 10개 브랜드 가운데 파스쿠찌는 가맹사업 관련 매출액 구분이 어렵다는 이유로 법인 총 매출액을 기재해 공정위 매출 분류에서 제외)의 2011년 전년 대비 매출증가율은 42.4%에 달했지만 규제 시행 후에는 9.3%만 증가하는 데 그쳤다. 카페베네는 2011년 1676억원이던 매출액이 2012년 1387억원으로 300억원 감소했다.

반면 공정위의 칼날을 피한 업체들은 매장수와 매출액 증가세가 뚜렷했다. 대표적인 수혜업체로 꼽히는 이디야는 출점 규제 대상에서 비켜나면서 매장수가 2010년 294개에서 2012년 625개로 2배 이상 늘었다. 이디야는 최근 1000호점을 열면서 공격적인 점포수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매출도 2010년 127억원에서 2011년 218억원, 2012년 386억원으로 해마다 100억원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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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의 한 관계자는 "규제의 습성상 희비가 엇갈릴 수 밖에 없다"며 "커피프랜차이즈는 점포 확장이 관건인데 해당 기업에는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