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G2 전쟁’

미국과 중국의 G2(주요 2개국) 패권경쟁이 치열하다. 중국이 급부상하고 기존 패권국 미국은 방어전을 취하는 모양새. 정치영역의 군비증강경쟁 못지않게 경제영역에선 경제패권경쟁이 한창이다.
‘G2 전쟁’은 경제영역, 그 중에서도 ‘금융’과 ‘통화’에 초점을 맞춰 G2의 경쟁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의 경제칼럼니스트이자 정치경제학자로서 기본적으로 중국의 시각에서 미국의 금융공격과 이에 대한 중국의 대응전략을 논한다.
일각에선 ‘화폐전쟁’을 자국통화가치를 경쟁적으로 ‘평가절하’하는 것이라고 단순화하기도 하지만 ‘화폐전쟁’은 통화패권국만 누릴 수 있는 특수한 권력이라는 것. 화폐전쟁을 일으키려면 자국 지폐를 대량으로 유입시킬 수 있어야만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2008년 한 미국인이 20만달러를 들고 중국에 갔다. 20만달러를 환전해 134만위안을 받아 그중 100만위안으로 아파트를 사고 34만위안은 생활비로 사용했다. 2012년 그가 귀국할 무렵 부동산가격이 올라 아파트를 200만위안에 판 뒤 달러로 환전했는데 위안화환율이 1달러당 6.7위안에서 6.3위안으로 내려가 200만위안은 31만달러가 됐다.”
이 미국인은 위안화절하(강달러) 상태에서 적은 돈으로 중국자산을 사놓은 후 달러약세가 됐을 때 되파는 것만으로도 이득을 봤다. 만약 이 사례를 미국인 한 사람이 아닌 수조달러 규모의 미국자본으로 바꾼다면? 미국이 중국에 대한 ‘금융수탈’에 성공한 것으로 결론날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달 29일 양적완화 종료를 선언했다. 조만간 금리인상 가능성과 이에 따라 달러화가치가 급등하는 ‘슈퍼달러’ 현상도 예상된다. 그렇다면 중국의 슈퍼달러 대응전략은 무엇인가? 금융전쟁의 승리자는 누가될 것인가?
‘강달러’ 기조로 전세계가 환율전쟁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 미중의 금융공격 및 방어전략을 살펴보며 한국금융시장의 대응전략을 모색해 볼 수 있다.
◇G2전쟁=레이쓰하이 지음. 부키 펴냄. 382쪽. 1만4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