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 "세계 9위 재보험사"...합격자 토익평균점수 930점..'숨은 신의 직장'

코리안리는 보험사가 보험을 드는 '재보험회사'다. 보험사가 고객이다보니 다른 금융사에 비해 일반인들에게 덜 알려졌지만, 국내 유일의 세계 10대 금융사다. 재보험사(수재보험료 기준) 중에서 세계 9위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전직원은 300명 남짓으로 1인당 매출액이 200억원에 달한다. 이런 위상에 걸맞게 연봉 또한 업계 최고수준으로 취업준비생 사이에서는 숨은 '신의 직장'으로 통한다.코리안리(13,150원 ▲200 +1.54%)는 매년 하반기 1회 공개채용을 한다. 10월 전후로 원서를 받기 시작해, 12월 초 최종발표가 나고, 신입사원 교육이 끝나면 다음해 1월부터 부서에 배치된다. 채용인원은 매년 15명 내외다.
◇작년 합격자 토익평균 930점...'글로벌' '열정' 키워드
채용 절차는 '지원서 작성→서류전형→인적성/1차 면접→2차 면접→신체검사 →최종합격'의 순으로 진행된다. 명문대나 상경계를 선호할 것이란 생각과 달리 언더라이팅 업무를 위해 다양한 전공자를 선발한다. 합격생 중 문과와 이과의 비율은 7:3 정도다. 또 보험관련 자격증 취득이 합격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재보험’은 특수한 분야이므로, 기본실력과 열정, 창의성, 성실성 등을 갖춘 인재를 선별, 실무와 적절한 교육을 통해 재보험 전문가로 키운다는 것이 코리안리의 기본방침이기 때문이다.
코리안리의 합격의 키워드는 ‘글로벌’과 ‘열정’이다. 재보험회사는 국경을 넘나드는 업무가 많은데다가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원자는 영어가 필수로 요구된다. 제2외국어 능력도 주목받는다. 지난해에도 중국어, 불어 등 제2외국어 능통자를 선발한 바 있다.
서류전형에서는 15명 내외 선발 기준으로 10배수 정도를 뽑는다. 면접관들은 여러 명의 자소서를 읽어야 하는 만큼 개성이 있으면 좋다. 서류에서 토익은 860점 이상, 학점은 B학점 이상이다. 커트라인만 넘으면 같은 조건에서 평가받지만 만약 다른 조건도 비슷하다면 높을수록 유리하다. 지난해 합격자들의 토익 평균점수는 930점이었다.
인적성 검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직성이다. 정직성 점수가 낮으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인적성 검사와 함께 실시하는 필기시험은 영작문과 영한 번역 능력, 국어 능력을 본다. 영어능력이 중요하지만 영어만 잘하고 한국어 능력이 떨어지면 불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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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차 신입사원도 면접관으로
1차 면접은 서울 근교에서 하루 종일 진행된다. 프리젠테이션(PT) 토론, 팀빌딩 테스트 등을 진행한다. 작년에는 총 2000명의 서류전형 지원자들 중에 합격한 120명 정도가 1차 면접에 참여했다. 1차 면접 경쟁률은 2014년 기준 5대1 정도이다.
코리안리 면접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직급의 직원들이 면접관으로 참여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공채 1차 면접에도 무려 60명 정도의 직원이 업무부담을 감수하며 면접관으로 참여했다. 면접관에 참여한 직원들은 '나와 같은 팀에서 일할 사람을 뽑는다'는 마음으로 면접에 임한다.
면접에는 사장을 포함한 3명의 임원진과 함께 부장, 차장, 과장, 대리, 사원이 모두 한 명씩 면접관 들어온다. 직전 해에 뽑힌 신입사원이 면접관으로 참여한 적도 있다. 많은 면접관들이 함께 하는 만큼, 최종 결정은 한 사람의 의사가 아닌 다수의 의사로 결정된다. 한 명이 강력하게 뽑고자 해도 다수가 반대하면 선발될 수 없다.
면접의 내용 이상으로 태도가 중요하다. 면접에서는 가식 없이 진솔하게 자신을 표현해야 한다. 보험에 대한 질문을 할까 염려하는 지원자들이 많은데, 재보험이 특수한 분야인만큼 전문지식을 묻지는 않는다. 임원면접 경쟁률은 5대1 정도이며, 1차와 2차 면접 순서는 해에 따라 바뀌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