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성숙 네이버 서비스총괄 이사…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 총력"

"지난해 네이버페이를 쇼핑에 결합하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O2O(온오프라인연계)와 디지털콘텐츠로의 확장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네이버가 간편결제서비스 '네이버페이' 영역 확장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총괄이사는 "올해 서비스 영역을 넓히는데 집중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제휴 사업자들을 늘려 가면 공연 예매, 식당·펜션 예약 등 오프라인 영역의 확장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쇼핑'이어 'O2O'와 페이 결합 시도='총성 없는 전쟁'이 한창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네이버페이는 이미 온라인 영역의 강자다.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월 거래액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 출시 6개월 만이다. 총 결제 건수도 6500만건에 달한다.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성과에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올해 범용성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관련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있는 만큼 올 한해 이용처 확대에 따라 사업자간 운명이 갈릴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한 총괄이 제시한 올해 페이 서비스 확대의 방향은 두 가지다. 먼저 음식점 예약, 공연 예약 같은 O2O 서비스와의 결합이다. 한 이사는 "호텔 뷔페 예약에 페이를 붙여 예약 시 선결제를 유도할 경우 이용자는 현장 결제를 위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며 "호텔 입장에서는 '노쇼' 피해를 예방할 수 있어 1석2조"라고 설명했다.
웹툰, 영화, 음악 등 네이버가 유통하는 다양한 디지털콘텐츠와의 결합도 본격화된다. 불편한 결제방식이 디지털 콘텐츠 소비의 걸림돌로 꼽혀왔던 만큼 네이버페이를 통해 디지털콘텐츠 시장 확대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네이버페이 결제 시 적립되는 포인트로 디지털콘텐츠를 구매한 후 실제 콘텐츠 구매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며 "특히 해외에서 결제불편을 크게 호소해온 만큼 해외 사용자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에는 오프라인 결제까지 노릴 계획이다. 한 이사는 "최근 화폐보다는 디지털머니를 통한 거래가 늘고 있어 네이버 페이가 유사화폐 수준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라쿠텐이나 티머니 처럼 일상 생활과 접점을 찾아 오프라인 결제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K-POP 앞세운 '브이' 글로벌화 본격 시동=페이와 함께 네이버가 올해 집중적으로 육성할 서비스 중 하나는 네이버의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브이'다. 네이버는 최근 동남아를 중심으로 '브이'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 국가별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사업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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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사는 "'라인'이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이후 동영상 분야에서도 가능할 지 타진해왔다"며 "후발 주자로서 유투브 같은 사업 모델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 한류 콘텐츠의 힘에서 답을 찾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말 출시한 브이는 케이팝 스타, 케이뷰티 등 라이브 방송을 내세워 1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고무적인 점은 해외 비중이 70% 이상이라는 것.
브이의 첫 번째 현지화 시도는 베트남에서 이뤄지고 있다. 베트남 인기 스타 20여명을 영입해 전문 채널을 열었다. 최근 열린 베트남 채널 론칭쇼는 열악한 인터넷 환경에도 베트남 현지 시청자만 58만명을 돌파하며 눈길을 끌었다. 국내 시청자까지 합하면 총 시청자는 100만명이 넘는다.
한 이사는 "네이버는 로컬에 특화해 살아남은 회사인 만큼 브이 역시 철저한 현지화로 승부하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본다"며 "음악과 뷰티를 중심으로 현지에서 좋은 콘텐츠 구조를 짜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