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문자로 사진 어떻게 보내?" 한마디에 엄마 앞에 '띵'…나 대신 효도하네

"딸~ 문자로 사진 어떻게 보내?" 한마디에 엄마 앞에 '띵'…나 대신 효도하네

김소연 기자
2026.02.26 03:00

[삼성 갤럭시 언팩 2026] 갤럭시 S26 울트라 신제품 써보니…
"그때 여행 사진…" 언급하자 '공유하기' 버튼 꺼내주는 똑똑한 AI 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AI 경험할 수 있도록 곳곳 신경 써
강력해진 갤럭시 AI 생태계…호출어 각기 다른 점은 아쉬워

 과거 호주 여행에 대해 친구와 메신저로 이야기하다가 사진을 언급하자 바로 갤럭시S26 울트라 휴대폰 내 AI가 '사진 공유하기' 팝업 아이콘을 띄운다. 빨간 동그라미 속 아이콘을 띄운 기능은 '나우 넛지'다. /사진=김소연 기자
과거 호주 여행에 대해 친구와 메신저로 이야기하다가 사진을 언급하자 바로 갤럭시S26 울트라 휴대폰 내 AI가 '사진 공유하기' 팝업 아이콘을 띄운다. 빨간 동그라미 속 아이콘을 띄운 기능은 '나우 넛지'다. /사진=김소연 기자

"우리 호주 여행 다녀온 지 벌써 1년 지났어."

"아, 그립다. 네가 찍었던 사진 공유해줄래?"

호주 여행에 대해 친구와 수다를 떨다가 사진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키보드에 'Share Photos'(사진 공유하기) 아이콘이 떴다. 내 휴대폰 안에서 계속 구동 중이던 갤럭시 AI가 필요한 순간 등장해 적절한 기능을 안내한 것이다.

탭을 누르자 문자 화면에서 나가지 않고도 사진을 바로 보낼 수 있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갤럭시S 26 시리즈의 기능 '나우 넛지'다. 순간 "딸~문자 메시지에서 사진 어떻게 보내더라?"면서 주기적으로 전화를 걸어오던 엄마 얼굴이 떠올랐다. '손 안의 AI'가 '딸'을 찾는 번거로움을 줄이도록 진화한 것이다. 자칫 깜빡할 뻔한 스케줄도 챙겨준다.

갤럭시S26 울트라 휴대폰에서 '나우 넛지' 기능이 구현되는 모습이다. 약속 중복 우려가 생기자 바로 다른 선약이 있다는 알림을 띄운다./사진=김소연 기자
갤럭시S26 울트라 휴대폰에서 '나우 넛지' 기능이 구현되는 모습이다. 약속 중복 우려가 생기자 바로 다른 선약이 있다는 알림을 띄운다./사진=김소연 기자

25일(현지시간) 삼성전자(203,500원 ▲3,500 +1.75%)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 '갤럭시 언팩 2026' 행사에서는 'AI 폰'을 넘어 '에이전틱 AI 스마트폰'으로 거듭난 갤럭시S 26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었다. 에이전틱 AI는 초개인화된 인공지능으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일을 능동적으로 먼저 찾아서 제안하는 AI다.

갤럭시S 26 시리즈 곳곳에 구현된 AI 기능에 대한 설명을 들을수록 '부모님 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보험료 청구할 때 매번 본인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탓에 사진 업로드가 잘 안되고(AI 기반 스캔 기능), 침침한 눈 때문에 모빌리티 앱을 못써 길가에서 택시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부모님(카카오T·우버 연동, 제미나이 한정)이 있다면 효도 선물로 매우 적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장에서 휴대폰 쓸 일이 많은 30~40대, 개인정보 유출이 두려운 이들에게도 좋다. 신나게 카카오톡으로 험담하다가 하필 당사자 옆에서 한 줄 알림이 떠 당황스러웠던 경험, 만원 지하철에서 패턴이나 비밀번호로 휴대폰을 열기 껄끄러웠던 기억이 있다면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갤럭시 S26 울트라 한정)'가 해결사가 될 수 있다. 특정 앱, 화면, 패턴이나 비밀번호 입력 등만 가리기가 가능해 답답함도 '제로(0)'다.

갤럭시S26 울트라 휴대폰 상단 알림에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본 모습이다. 정면에선 잘 보이고, 옆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사진=김소연 기자
갤럭시S26 울트라 휴대폰 상단 알림에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본 모습이다. 정면에선 잘 보이고, 옆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사진=김소연 기자

사진 속 불필요한 이미지를 잘 지워 전 세계에서 입소문을 탔던 '포토 어시스트'는 피사체 의상· 배경을 바꿀 뿐 아니라 한 입 먹은 케이크를 원상복구 시켜주는 기능까지 담아 SNS(소셜미디어) 이용에 적합하다.

갤럭시 AI 생태계에 새로운 식구도 생겼다. 일 잘하기로 소문난 생성형 AI '퍼플렉시티'까지 합류해 삼성의 음성 AI 비서인 '빅스비'와 손을 잡았다. 퍼플렉시티가 뒷받침하는 빅스비의 발전상도 주목할 대목이다.

이처럼 휴대폰의 다양한 기능에 AI를 접목한 갤럭시S 26 시리즈는 '손 안의 비서'라는 수식어에 적합한, 기대 이상의 AI폰이었다. AI폰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이 곳곳에서 엿보였다.

삼성전자는 2024년 스마트폰 시장에 최초로 'AI폰'이라는 화두를 던졌고 2025년 'AI 플랫폼'으로 진화한 데 이어 2026년 '에이전틱 AI폰'으로 변신을 꾀한다. 영화 '아이언맨' 속 '자비스'를 내 곁에 둘 날이 머지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가 가장 쉽고 직관적으로 쓸 수 있도록 강력하고 손쉬운 AI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비스' 하나만 외치던 아이언맨과 달리, 갤럭시S 26 시리즈 속 AI 어벤져스(제미나이, 퍼플렉시티, 가우스, 빅스비)를 모두 별도로 호출해야 한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휴대폰 사이드 버튼을 제미나이나 퍼플렉시티 전용 버튼으로 설정할 수 있지만, 설정 절차를 거치는 과정이 어르신들에게 낯설 수 있어서다. 명령어도 '헤이 구글(제미나이)', '헤이 플렉스(퍼플렉시티)', '하이 빅스비'로 제각각이다. 다음 AI폰에서는 더욱 '자비스'에 가까운 진화가 있길 기대해본다.

갤럭시S26 시리즈 세부사양/그래픽=김지영
갤럭시S26 시리즈 세부사양/그래픽=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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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증권부 김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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