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런치리포트-20대 국회의원 해부②]출신 분야
국회의원들은 국민을 대표해 입법을 하고 각종 정책을 다룬다. 빈틈없이 민생을 챙기기 위해서는 300명의 국회의원들이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20대 총선에서도 다양한 직종에서 국회의원 당선인이 배출됐다.

◇경제 관료 =이번 총선에서도 부처에서 가장 힘이 세다는 기획재정부(경제기획원, 재무부, 기획예산처, 재정경제부 포함) 출신 의원들이 대거 배출됐다. 친박 핵심인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행시 22회)이 4선을 달게 됐고,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행시 25회)도 대구 달서군에서 첫 '배지'를 달았다.
경북 안동에서 3선이 된 김광림 당선인(행시 14회)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과 재경부 차관을 역임한 예산 전문가다.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출신인 이종구 당선인(행시 17회) 역시 서울 강남갑에서 3선에 올랐다. 4선이 된 정우택 당선인(행시 22회)은 충북 청주 상당에서 행시 동기인 한범덕 더민주 후보에게 2.2%포인트 차로 신승했다.
제1당 자리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더민주)에선 노무현정부 초대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을 지낸 김진표 당선인(행시 13회)이 4선에 올랐다. 경기 군포갑에서는 김정우 당선인(행시 40회)이 기라성같은 경제관료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기재부 국고국 계약제도과장 출신인 김 당선인은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국가재정전문가'로 영입한 인물이다. 녹색 돌풍을 일으킨 국민의당에선 장병완 당선인(행시 17회)과 김관영 당선인(행시 36회)이 기재부 OB(올드보이)다. 다른 부처 출신으로는 윤상직 새누리당 당선인(부산 기장)이 있다. 윤 당선인은 이명박 정부에서 지식경제부 1차관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맡아 일했다. 정운천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야권 텃밭인 전북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다. 재선인 이현재 전 중소기업청장과 초선인 송석준 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이상 새누리당)도 경제 관료 출신이다.

◇과학 ICT 업계 =과학·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인사로는 우선 새누리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송희경 당선인이 있다. 송 당선인은 출마 전 KT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사업단장,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을 맡아 일했다. 기업인 출신중에는 김병관 더민주 당선인(경기 성남 분당갑)도 눈에 띈다. 게임업계 출신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김 당선인은 벤처기업 솔루션홀딩스 창업주로 현재 게임회사 웹젠의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4선인 변재일 더민주 당선인(청주 청원)은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8번인 김성태 당선인은 6년간(2008~2013년)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원장을 지냈다. 국민의당 비례대표후보 1번으로 당선된 신용현 당선인은 우리나라 기술 국제표준화를 이끈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같은 당 비례대표후보 2번으로 당선된 오세정(서울대 물리천문학과) 교수는 학창시절 경기고 수석 졸업, 서울대 예비고사 전체 수석, 미국 스탠퍼드 대학원 물리학 박사과정 자격시험 1등 등의 성적으로 '공부의 신'이라 불렸다. 문미옥 더민주 당선인은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이공계 여성 경력개발 교육훈련 등 여성과학기술인 육성과 지원정책사업을 주도한 국내 대표 여성과학자다.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을 지냈다.

◇문화예술·체육계 =문화예술·체육계에서는 4명이 당선됐다. 지역구 의원이 2명, 비례대표가 2명이다. 더민주 경기 광주갑 소병훈 당선인은 도서출판 산하의 대표다. 더민주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서 45.8%의 지지를 받고 재선에 성공한 도종환 당선인은 시인이다. 비례대표 가운데는 프로바둑 기사 조훈현 당선인이 눈에 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14번인 조훈현 국수는 프로바둑 기사로는 최초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동섭 서울특별시 태권도연합회장도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태권도 9단인 그는 용인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특별시체육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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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계 =언론인 출신도 대거 배출됐다. 충남 논산·계룡·금산 지역구에서 당선된 김종민 더민주 당선인은 내일신문과 시사저널 정치부 기자로 활동했다. 7선에 도전한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을 눌러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MBC 기자 출신인 국민의당 정동영 당선인은 전주병에서 재기에 성공했다. 전남 영암·무안·신안군의 국민의당 박준영 당선인(초선)은 중앙일보 뉴욕특파원, 편집국 부국장 등을 지냈다. 인천 연수을의 새누리당 민경욱(초선) 당선인은 KBS 공채 19기 기자로 입사해 보도국 정치부, 사회부 등을 거쳤고, '뉴스9' 앵커로도 활약했다.
경남 양산을의 더민주 서형수 당선인(초선)은 한겨레신문 사장 출신이다. 서울 구로을의 더민주 박영선 당선인(4선)은 MBC 아나운서로 입사한 뒤 기자 생활을 했다. 서울 동대문을의 더민주 민병두 당선인(3선)은 문화일보 워싱턴특파원, 서울 서대문을 더민주 김영호 당선인(초선)은 스포츠투데이 기자 출신이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강효상 당선인은 전 조선일보 편집국장, 더민주 비례대표의 김성수 당선인은 목포 문화방송 사장을 지냈다. 3선에 오른 김영우 새누리당 당선인(YTN 출신), 재선에 오른 박대출(서울신문 출신) 의원도 언론인 출신이다.

◇노동계 =노동 개혁이 화두인 만큼 여야 모두 노동계 출신 의원들이 풍년을 이뤘다. 한노총 출신은 19대 6명에서 이번에 9명으로 늘어났다. 새누리당에선 한노총 전 사무총장 출신인 김성태 의원이 서울 강서을에서 3선에 올랐고, 장석춘 전 한노총 위원장은 경북 구미을에서 첫 배지를, 임이자 전 한노총 여성위원장과 문진국 전 한노총 위원장은 비례대표로 각각 금배지를 달았다.
더민주에서는 5명의 한노총 출신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금융노조 부위원장 출신인 김영주 의원은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에서 3선에 성공했고 한노총 대외협력본부장 출신인 한정애 의원은 19대 비례대표에 이어 이번에 서울 강서병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재선됐다. 재선인 김경협 의원(부천 원미갑)은 한노총 경기본부 부의장 출신이고 한노총중앙연구원 연구위원 출신인 어기구 당선인도 두번째 도전 끝에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한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 전 더민주 최고위원도 비례대표로 원내에 입성했다.
한노총 출신 외에도 민노총이 전략후보로 지지했던 노회찬(창원 성산)·김종훈(울산 동구) 당선인이 금배지를 달았고, 현대차 노조 조직국장 출신인 윤종오 전 울산 북구청장도 울산 북구에서 당선됐다. 금속노조 사무처장 출신인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경기 고양갑에서 당선돼 3선 고지에 올랐다. 대기업노조연대회의 사무처장과 한국노동운동연구소 소장을 지낸 홍영표 의원은 인천 부평을에서 재선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