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임이자 "내년도 예산에 '장비 보급·처우 개선' 최우선 과제로"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안전한 현장을 위한 소방공무원과의 대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10.27.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2713582751449_1.jpg)
여권 인사들의 잇단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이 논란이 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을 위한 정책 행보에 나섰다. 소방공무원들을 직접 만나 현장 애로사항을 들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소방 재정에 대한 중앙정부 책임을 강화하고 노후 장비 교체 등을 위한 국비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전국소방안전공무원노동조합, 한국노총 공무원연맹 관계자 등과 '안전한 현장을 위한 소방공무원과의 대화'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이자 정책위의장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야당 간사인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 당 노동위원장인 김위상 의원 등이 함께했다.
장 대표는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된 지 벌써 6년이 됐다. 그런데도 여전히 소방 예산 가운데 국비는 10% 남짓에 불과하다"며 "중앙과 지방이 예산 핑퐁을 벌이는 동안 교체시기를 넘긴 보호장비가 40%에 육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도 부족한 부분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그동안 잘 챙기지 못한 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내년 예산부터 하나하나 따져서 국비 지원을 충분히 늘리고, 소방관들의 생명을 든든하게 지킬 수 있도록 노후 장비부터 확실하게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소방관의 기도라는 시가 있다. 그 기도 어디에도 자신을 살려 달라는 말은 없다"며 "이 기도가 모든 소방관의 마음이고, 여기 계신 여러분들의 마음일 것이다. 그 기도에 이제 국가가 제대로 보답해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방 재정과 처우 개선 문제는 지난 13일 민주당 소속 추미애 경기지사가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발언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고(故) 김진석 소방위가 경기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하고, 부승찬 민주당 의원도 "소방이 재정을 쭉쭉 빨아먹는다"라고 말하며 정치권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권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강 의원은 "최근 우리 소방 재정 관련해서 빨대라는 표현까지 등장하면서 이래저래 논란이 있다"며 "소방관을 위한 예산은 재정 낭비가 아니라 헌신에 보답하기 위한 국가의 최소한의 책무"라고 말했다.
김 의원도 "소방 예산은 줄여야 할 예산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 투자"라며 "추 지사의 그런 막말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소방공무원들의 힘을 빼고 전체 사기를 저하시키는 그런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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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안전한 현장을 위한 소방공무원과의 대화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6.10.27.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2713582751449_2.jpg)
국민의힘은 소방에 대한 중앙정부의 책임 강화와 소방관 안전 지원, 순직 소방관 유족 지원 강화 등 3대 기조를 중심으로 처우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소방관 헌신 예우 TF(태스크포스)' 구성을 추진하고 입법과 예산 심사 과정에서 소방 관련 지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임 정책위의장은 "장 대표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중점적으로 관철할 핵심 증액 사업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라며 "그 최우선 과제는 현장 소방관 여러분의 생명과 직결된 첨단 안전 장비 보급, 노후 소방 장비 교체, 실질적인 처우 개선 등 소방 안전 예산"이라고 밝혔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장 대표는) 오는 11월3일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중점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여러 사업 중 소방관 처우 개선과 안정적 재원 확보에 관한 내용을 말씀하실 예정"이라며 "추가적으로 소방관 처우 개선을 위한 TF를 만들어서 운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간담회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호소하는 소방관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치료체계 마련도 건의됐으며, 장 대표가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소방공무원들은 소방 인건비와 운영 재정에 대한 국가 책임 확대를 비롯해 별도의 훈장 체계 신설, 국립묘지 안장 관련 법률 개정, 현장 인력 확충 및 건강권 보장 등을 건의했다. 홍순탁 전국소방안전공무원노조 위원장은 "현장 희생과 헌신에만 의존하는 시대는 이제는 끝나야 한다"며 "국가가 법과 제도 예산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