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종합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53.6%, "법인세 인상해야"
-법인세 "현행대로" 32.1%
-'한은 발권력 활용한 구조조정' 반대 60.1%, 찬성 24.4%
-"김영란법 시행전 개정" 28.1%에 그쳐
-차세대 리더 여권 유승민 남경필 원희룡 순, 야권 김부겸 안희정 안철수 순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중 절반 가량이 법인세 인상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조정을 위한 한국은행의 발권력 동원에 대해서는 10명 중 6명이 반대하고, 국민연금을 공익사업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과반인 10명 중 5.5명이 찬성했다.
15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출범(5월15일) 2주년을 맞아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300명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기존 여권의 정책 방향과 배치되는 견해가 우세한 것으로 '여소야대'로 인한 국회 지형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현 정부의 정책 기조 전환 여부가 20대 국회에서 큰 화두가 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11일간 이뤄졌다. 설문 참여자는 총 170명으로 소속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71명, 더민주가 68명, 국민의당이 22명, 정의당 4명, 무소속 3명, 무기명 2명이다.

전체 168명이 답변한 '복지, 구조조정 등에 쓰일 재원 마련을 인한 법인세 인상 여부'에 대해선 "인상해야"가 50.3%(90명), "현행유지"가 32.1%(54명), "인하해야"가 1.8%(3명)이었다. 168명이 응답한 '한은 발권력을 활용한 구조조정 재원 마련'에 대해서는 반대가 60.1%(101명)으로 찬성 24.4%(41명)을 크게 웃돌았다. 야권이 주장하고 있는 '국민연금을 공공임대주택 건설 공급 등 공공사업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164명 중 찬성이 55.5%(91명), 반대 29.9%(49명)으로 찬성 견해가 크게 앞섰다.
전체106명이 답변한 '미래가 기대되는 차세대 정치인을 여야 각 2명씩 꼽아달라'는 질문에서는 여권에선 유승민 무소속 의원이, 야권에선 김부겸 더민주 당선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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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1위를 차지했다. 여권 인사 중에는 유 의원이 47표를 받았고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38표로 2위,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4표 3위였다. 야권에선 김 당선인이 47표로 지난 1월 같은 조사에서 1위를 했던 안희정 충남도지사(46표)를 1표차로 제치고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3위는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로 25표를 받았다.

오는 9월28일 시행을 앞두고 논란이 불붙은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개정에 대해선 응답자 167명 중 "시행 후 필요시 개정" 답변이 44.9%(75명)로 가장 많았고, 시행 전 개정은 28.1%(47명)에 그쳤다. 개정 반대(시행령으로 보완)도 15.5%(26명)이었다.
166명이 답변한 '대북 정책 기조'에 대해선 "교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61.4%(102명)으로 많았고, "현수준" 25.9%(43명), "압박 강화" 6.0%(10명)이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선 응답자 168명 중 반대가 58.9%(99명)로 찬성 28.5%(48명) 보다 많았다.
'선호하는 권력구조'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162명 중 56.2%(91명)이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선택했고, 분권형 대통령제 13.6%(22명), 중임제와 분권형 병행 11.7%(19명), 의원내각제 7.4%(12명)이었고, '바람직한 선거구제(복수 응답 가능)'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 163명 중 42.9%(70명) 중대선거구제, 41.7%(68명)이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택해 가장 많은 당선인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년 대선 구도에 대해서는 응답자 161명 중 현재의 '1여다야' 구조를 전망한 비율이 52.8%(85명)로 '야권통합에 따른 1대 1 구도' 31.7%(51명)보다 많았다.
설문에 참여하신 분들
◇새누리당 (71명)
강석진 권석창 권성동 김광림 김기선 김명연 김상훈 김석기 김선동 김성원 김성찬 김성태(강서을) 김세연 김용태 김재경 김정훈 김종석 김종태 김진태 김태흠 김학용 김현아 나경원 문진국 민경욱 박덕흠 박맹우 박명재 박성중 박순자 박완수 박인숙 박찬우 배덕광 송석준 송희경 신보라 심재철 엄용수 염동열 오신환 윤한홍 이명수 이양수 이완영 이우현 이장우 이정현 이종명 이종배 이진복 이채익 이철우 이헌승 정갑윤 정양석 정용기 정우택 정운천 정유섭 정종섭 정태옥 조경태 조훈현 주광덕 지상욱 최교일 함진규 홍일표 홍철호 황영철
◇더불어민주당 (68명)
강창일 고용진 금태섭 기동민 김경수 김경협 김두관 김병기 김부겸 김상희 김성수 김영주 김영진 김영춘 김영호 김종민 김진표 김현권 남인순 도종환 문미옥 민홍철 박광온 박남춘 박범계 박정 박 홍근 백재현 변재일 서영교 소병훈 손혜원 송기헌 송영길 신경민 신동근 안규백 어기구 오영훈 원 혜영 유승희 유은혜 윤관석 윤호중 이개호 이언주 이원욱 이종걸 이찬열 이춘석 이학영 이훈 임종 성 전재수 전혜숙 정성호 정세균 정재호 정춘숙 제윤경 조승래 조응천 조정식 진선미 최운열 표창 원 홍영표 황희
◇국민의당 (22명)
김관영 김광수 김삼화 김수민 김종회 박선숙 박지원 손금주 송기석 신용현 오세정 유성엽 이상돈 이용주 이용호 정인화 조배숙 주승용 채이배 천정배 최경환 최도자
◇정의당 (4명)
이정미 추혜선 김종대 윤소하
◇무소속 (3명)
강길부 김종훈 주호영
◇정당 미확인 (2명)
무기명 2명
野로 기운 정책중심…당선인 60%, 구조조정 한은 활용 반대

20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우리 정부가 구조조정에 따른 재원마련으로 한국은행의 발권력을 활용하기보다 법인세 인상 등 다른 방안으로 충당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연금을 공공사업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었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출범 2주년을 맞아 20대 국회의원 당선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은의 발권력을 활용한 구조조정 재원 마련 의견'을 묻는 질문에 101명(60.1%)이 '반대'를 선택했다. 찬성을 선택한 답변은 41명(24.4%), 기타 답변은 26명(15.5%)이었다. 기타 답변은 여론수렴 및 국민적 합의가 우선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 문항에는 모두 168명이 답변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응답자 71명 15명(21.1%)이 반대 의견을 냈다. 기타 의견(18명, 25.4%) 중 상당수도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찬성은 38명(53.5%)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응답자 68명 중 59명(86.8%)은 반대 의견을 나타냈고, 국민의당 응답자 22명 중 20명(90.9%)도 반대한다고 했다. 야당에서 찬성한 인사는 2명에 그쳤다.
기타 답변을 선택한 채이배 국민의당 당선인은 "재정과 공적자금이 우선적으로 논의돼야 한다는 점에서 조건부 찬성한다"고 의견을 밝혔고, 원내지도부를 거친 더민주의 한 당선인은 "명확한 재원규모와 구체적인 용처를 명시하고, 국회 동의가 있는 경우 찬성한다"며 당의 보편적인 의견과 다른 답변을 내놨다.
지난달 청와대는 한국은행의 발권력을 활용해 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한 자본을 확충하는 이른바 '한국판 양적완화'를 발표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는 '반대' 의사를 내비쳐왔다.

법인세 인상 의견은 과반을 넘었다. '복지, 구조조정 등에 쓰일 재원마련으로 법인세 인상 여부'를 묻는 질문에 90명(53.6%)은 '인상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현행유지'라고 답한 인원은 54명(32.1%)에 그쳤다. '인하해야 한다'는 응답은 3명(1.8%)이었다. 21명(12.5%)에 해당하는 기타 의견 중 상당수는 '법인세 인상이 아니라 환원'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이들 의견을 포함할 경우 법인세 인상 의견은 더욱 높아지는 셈이다.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은 "MB 정부의 인하 부분을 당초대로 환원 조종하는 것"이라며 기타를 선택했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6명이 법인세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20대 기준 3선 의원과 재선 의원도 인상 의견을 냈다. 반면 야당에서 법인세 현행유지를 선택한 경우는 국민의당 손금주 당선인 등 3명이 있었다.

야당의 총선공약인 국민연금을 활용한 공공임대주택 건설·공급 등에 대해선 찬성 의견이 많았다. 응답자 164명 중 55.5%인 91명이 찬성했다. 반대 의견은 49명(29.9%), 기타 의견은 24명(14.6%)이었다.
새누리당 당선인 16명이 야당 공약에 긍정적인 평가를 한 반면, 더민주 당선인 4명과 국민의당 당선인 6명이 반대 의사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국민연금의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활용" (정유섭 새누리당 당선인), "투자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을 전제로 찬성" (전재수 더민주 당선인), "투자수익률 면에서 국면연금기금 활용 가능, 적극 검토해야" (이정미 정의당 당선인) 등이 있었다.
당선인이 뽑은 차세대 정치인, 與 유승민, 野 김부겸 1위

20대 국회 등원을 앞둔 여야 의원들이 차세대 정치인으로 새누리당에선 유승민 무소속 의원, 야당에선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가장 많이 꼽았다. 올 초 실시한 같은 조사와 비교해 유 의원의 독주가 여전한 가운데 김 당선인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출범 2주년을 맞아 20대 국회 당선인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미래가 기대되는 차세대 정치인을 여야 2명씩 뽑아달라’고 물은 결과다. 전체 설문에는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300명 가운데 170명이 참여했고, 그 중 106명이 이 문항에 답했다.
여권 내 차세대 리더로는 47표를 받은 유승민 의원이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유 의원은 지난해 5월 실시한 더300 출범 1년 설문과 올초 신년 설문조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 공천파동의 여파 속에서 대구 동을에 무소속으로 출마, 80%에 육박하는 압도적 지지로 4선 고지에 올랐다. 유 의원에 9표 차로 2위를 차지한 남경필 경기도 지사(38표)의 상승세도 주목할만 하다. 올초 신년 설문조사에서 유 의원과 29표차로 3위에 올랐던 남 지사는 올해 초 조사에서 2위에 올랐던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제치고 한계단 상승했다. 평소 보여온 소장쇄신파 이미지에다, ‘여소야대’ 국회로 협치가 주목받으면서 경기도에서 실시 중인 ‘남경필식 연정(聯政)’이 후한 평가를 받은 걸로 보인다. 유 의원과 남 지사 모두 야당 당선인들의 지지를 더 많이 받은 것이 특징이다. 유 의원은 같은 당인 새누리당 에선 7표, 남 지사도 8표를 받는데 그쳤다. 3위를 차지한 원 지사는 24표를 받았고 이중 9표를 새누리당 당선인으로부터 받았다.
20대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대표자리에서 물러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9표로 5위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참패 이후 ‘반기문 카드’가 다시 꿈틀거리면서 반 유엔 사무총장이 6표의 지지를 받아 6위에 올랐다. 정진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도 반 사무총장과 함께 6표를 얻어 공동 6위를 기록했다. 특히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김용태 의원이 5표를 얻으면서 7위 기록을 세웠고 이정현 의원이 4표로 뒤를 이었다.
야권에서 김부겸 당선인의 부상이 눈길을 끌었다. 모두 47표를 받아 the300이 지난 2014년 출범 때와 지난해 출범 1주년, 올 초 신년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야권 1위를 연속으로 차지한 안희정 충남지사(46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야당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세 번째 도전 끝에 당선된데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민주(23표)와 국민의당(7표)에서 30표를 얻었고 새누리당에서 16표, 무소속 1표를 획득해 정당별로도 고른 지지를 받았다. 안 지사는 더민주 25표, 새누리당 13표, 국민의당 5표, 무소속 2표, 정의당 1표 였다.
20대 총선에서 ‘녹색바람’을 일으키며 호남 민심을 얻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5표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당으로부터 받은 11표 보다 많은 12표를 새누리당에서 획득했다.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10명의 지지를 받아 안 대표의 뒤를 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7표, 손학규 더민주 전 상임고문과 우상호 더민주 신임 원내대표는 각각 5표씩을 얻어 나란히 6위 자리에 올랐다. 7위는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 차지했다. 안철수 외에 국민의당 소속 김관영 의원과 김성식 의원이 나란히 3표씩을 받았다. 김관영 의원은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에, 김성식 의원은 정책위의장직을 맡게 되면서 원내지도부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영란법 시행 전 개정 난망, 당선인 28%만 '찬성'

9월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에 대해 '시행 전 개정'에 찬성하는 20대 당선인이 열 명 중 세 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북정책은 교류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국정교과서엔 찬반이 명확히 엇갈리는 가운데 반대가 다수를 차지해 '여소야대'를 실감케 했다.
이번 설문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출범 2주년을 맞아 20대 국회 당선인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김영란법 시행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당선인 중 167명이 응답한 가운데 "일단 시행한 후 필요시 개정해야 한다"고 답한 당선인이 75명(44.9%)으로 가장 많았다. "개정이 불필요하며, 필요시 시행령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응답한 경우도 26명(15.6%)에 달했다. 절반 이상이 '일단 시행'에 표를 던진 셈이다.
반면 "시행 전에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경우는 열 명 중 세 명 꼴인 47명(28.1%)에 그쳤다. 기타 응답은 19명(11.4%)였는데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나온 후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시행 전에 일단 공청회와 현장의견 수렴을 다시 진행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절대 개정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복수로 제시됐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166명 중 102명(61.4%)이 "교류협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20대 국회에서 대북 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요구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현재보다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한 당선인은 10명(6.0%)에 불과했다. "현재 수준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한 경우는 43명(25.9%)이었다.
기타 응답은 11명(6.6%)으로 "북핵문제 등 북한의 태도변화를 우선 관찰한 후 정책기조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복수로 제시됐다. 또 "대화 확대와 압박,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말고 이를 전략적으로 병행해야 한다"는 응답도 나왔다.
현 정부의 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는 총 168명이 응답한 가운데 반대한다고 답한 당선인이 99명(58.9%)에 달했다. 반대라고 응답한 경우는 대부분 야당 의원이었지만 새누리당 소속 의원도 4명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국정화에 찬성한 경우는 48명(28.6%)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선인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었다. 기타 의견은 21명(12.5%)였는데 "교과서에 대한 검정, 또는 검증 기준을 제대로 수립하는 것이 먼저"라는 의견이 복수 제시됐다. 또 "아직 국민여론의 찬반이 팽팽히 맞서는 만큼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한 후 최종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20대 당선인 셋 중 둘 "4년 중임제 개헌해야"

20대 총선 당선인들은 이상적인 권력구조 형태로 '대통령 4년 중임제'를 가장 선호했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출범 2주년을 맞아 20대 총선 당선인 300명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권력구조를 바꿀 경우 어떤 형태가 바람직한지에 답한 응답자 162명 가운데 110명(67.9%)이 대통령 4년 중임제를 꼽았다. 응답자 셋 중 둘꼴이다.
구체적으로 '대통령 4년 중임제'만 꼽은 응답자가 91명(56.2%), '대통령 4년 중임제와 분권형 대통령제 동시도입'을 꼽은 응답자가 19명(11.7%)으로 집계됐다. 1년 전 19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 182명 중 '대통령 4년 중임제'를 대안으로 제시한 응답자가 96명(52.7%)이었다.
대통령 4년 중임제만 도입하자는 응답은 정당별로 새누리당 41명, 더민주 35명, 국민의당 10명, 정의당 1명, 무소속 2명이었다. 4년 중임제와 분권형 대통령제를 함께 도입하자는 의견은 새누리당 6명, 더민주 9명, 국민의당 3명, 정의당 1명이었다.
'분권형 대통령제'를 이상적인 권력구조로 선택한 응답자는 22명(13.6%)로 새누리당 9명, 더민주·국민의당 각각 5명, 무소속 1명 순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의원내각제’(12명·7.4%)가 뒤를 이었다. 19대 국회보다 분권형 대통령제(23.6%)를 선택한 응답자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 기타 의견은 13명(8.0%)으로 '인권·경제민주화 강화를 위한 권력구조 개헌', '대통령 집중권한 분산', '지방분권 강화' 등이 나왔다.
종합하면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에 찬성하는 응답자가 157명으로 20대 총선 당선인의 절반을 넘었다. '개헌이 불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응답자 162명 중 5명(3.1%)에 그쳤다. 대통령 5년 단임제를 골자로 한 1987년 체제의 수명이 다했다는 데 대다수 당선인이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개헌에 찬성한 당선인을 정당별로 분류하면 새누리당 66명, 더불어민주당 63명, 국민의당 21명, 정의당 4명, 무소속 3명이었다.
87년 체제의 또다른 축인 소선거구제 개편안(복수응답 허용)에 대해서도 '중·대 선거구제'와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을 대안으로 제시한 응답자가 전체 응답자 163명 중 각각 70명(42.9%), 68명(41.7%)으로 집계됐다. 석패율제를 도입하거나(36명·22.0%) 지역구 의석수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자(26명·15.9%)는 의견도 있었다. 이밖에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비례대표제 폐지', '비례대표제 확대' 등의 의견을 내놓은 당선자(5명·3.1%)도 있었다.
'정책국회' 기대감 쑥↑…당선자 "입법·정책활동 가장 중요"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2명 중 1명은 국회의원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로 '정책역량'을 꼽았다. 또 대다수는 앞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입법 및 정책활동에 가장 주력하겠다고 답변, 정치싸움이 아닌 '정책국회'의 가능성을 기대하게 했다.
이번 설문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출범 2주년을 맞아 20대 국회 당선인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20대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장 중시할 부분을 묻는 질문에서 입법 및 정책활동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 169명 가운데 141명으로 83.4%를 차지했다.
행정부 감시 및 견제 기능에 집중해야 한다고 답한 이는 7명(4.1%)이었다. 지역구 관리에 2명(1.2%)이 응답했고 지도부 등 당내 의원들과의 관계, 예결산 심의에 각각 1명씩(0.6%) 답해 입법부로서의 국회 역할에 집중하는 의원들이 크게 늘었음을 알 수 있다.
기타 의견으로는 국민과의 소통, 민생정치, 국가경제활성화 등이 나왔다. 정권창출에 가장 주력하겠다는 응답자도 있었다. 이학영 더민주 의원은 입법활동과 더불어 기타의견으로 "국민복지 최저선 구축, 갑을문제 해결"에 가장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머니투데이 더300 출범 1주년 당시 진행한 동일한 내용의 설문조사에서 19대 의원들은 응답의원 182명 중 69명(37.9%)이 입법활동을 꼽았다. 이와 비등한 수인 59명(32.4%)가 행정부 감시 및 견제활동에 역점을 뒀다고 답한 것이 이번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설문조사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1주년 설문조사에서 지역구활동과 당내외 소통에 가장 역점을 뒀다고 응답한 수는 각각 20명(11%), 10명(5.5%)였다.
입법 및 정책활동의 중요성을 실감하는 국회의원 당선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이들이 생각하는 국회의원의 자질 역시 '입법 등 정책역량'이 가장 우선순위로 꼽혔다. 20대 국회 당선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169명 중 90명(53.3%)이 정책역량을 국회의원 자질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답했다.
'역사의식 및 비전'은 44명(26%)으로 2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정치력 22명(13%)가 꼽혔다. 여러 의원들이 기타의견으로 '국민과의 소통'을 말했다. '애민의식', '합리적 토론과 자기반성', '겸손' 등도 주요 자질로 꼽혔다.
반면 '대중적 인기'가 가장 중요한 자질이라고 응답한 국회의원 당선자는 아무도 없었다. 대중적 인기와 유명세만으로는 민심을 제대로 읽어내는 의정활동을 펼치지 못한다는 것을 갓 총선을 치른 20대 국회의원 당선자들 역시 뼈저리게 체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당선인 과반 "내년 대선 '1여다야'"…'야권통합' 31% 그쳐

20대 국회 당선인 과반 이상은 내년 대선을 현재의 같은 '1여 대 3야' 또는 '1여 대 2야' 구도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나타난 1여다야 구도가 대선까지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야권통합 될 것이란 의견보다 높은 셈이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야권통합을 더욱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출범 2주년을 맞아 20대 국회 당선인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내년 대선은 어떤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한 161명 가운데 85명(52.8%)이 현재의 '1여다야'구도를 예상했다.
'야권 통합에 따른 1대1 구도'라고 답한 응답자가 51명(31.7%)으로 뒤를 이었으며, '여권 신당이 가세한 다자구도'라고 답한 응답자는 6명(3.7%)에 머물렀다. '기타'를 선택한 응답자는 19명(11.8%)으로, '대선 정국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헌법 개정과 정당 구조 등을 포함한 정치환경이 급변할 가능성이 있다', '전망이 어렵다', '정치는 럭비공이라는 말이 있듯 정치상황의 가변성이 많아 섣부른 답변이 곤란하다', '아직 알 수 없다'는 답변이 다수였다.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당 소속 전체 응답자 21명 중 15명(71.4%)이 '1여 대 3야 또는 1여 대 2야' 구도를 꼽은 반면 '야권 통합에 따른 1대1 구도'를 꼽은 응답자는 2명(9.5%)로 가장 큰 대비를 나타냈다. 20대 국회 국민의당 당선인 대다수가 야권 통합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더민주 소속 응답자 69명 중에서는 '야권 통합에 따른 1대 1 구도'(28명)를 꼽은 응답자가 '일여다야 구도'를 꼽은 응답자(27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민주 소속 당선인은 상대적으로 내년도 대선에서 야권 통합을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새누리당 소속 응답자 65명 중에서는 39명(60%)이 '1여다야 구도'를, 19명(29.2%)이 '1대1 구도'를 선택했다. 정의당 소속 응답자는 4명 중 2명(50%)이 '1여다야 구도를', 1명(25%)이 '1대1 구도'를 선택했다. 무소속 응답자 3명은 각각 '1여다야 구도'와 '1대1 구도'를 1명씩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