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닌텐도를 구한 '슈퍼 마리오'는 어떻게 탄생했나

서진욱 기자
2015.03.28 05:48

[따끈따끈 새책]'닌텐도는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는가'… 마리오의 신화와 닌텐도

"마리오가 구출한 첫 번째 공주는 닌텐도 자신이었다."

1981년 닌텐도 아메리카는 게임기 '레이더 스코프'의 실패로 도산을 앞둔 상황이었다. 당시 '레이더 스코프'는 일본 최고의 히트작이었으나 미국에선 성공을 이어가지 못했다. 일본에서 날아온 3000대 중 2000대가 제고로 남았다.

위기에 처한 닌텐도는 29세의 디자이너 미야모토 시게루에게 '레이더 스코프'의 운명을 맡겼다. 게임기는 그대로 두고 내부에 포함될 새로운 게임의 개발을 맡긴 것. 이후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게임이 성난 고릴라와 점프맨 아저씨가 등장하는 '동키콩(Donkey Kong)'이다. 이 게임을 통해 '마리오'라는 이름을 가진 땅딸막하고 통통한 이탈리아 배관공의 신화가 시작됐다. '동키콩'의 활약에 힘입어 닌텐도는 출시 첫 해 미국에서만 1억8000달러를 벌어들였다.

이후 마리오는 200종이 넘는 게임의 주연으로 활약했다. 스포츠, 격투, RPG(역할수행게임), 퍼즐, 레이싱 등 장르를 가리지 않았다. 마리오는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슈퍼 마리오'는 2억4000만 부가 판매됐다.

웹사이트 '카트릴리온'의 게임 편집자인 제프 라이언이 쓴 '닌텐도는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는가(박기성 옮김)'는 곧 닌텐도의 역사인 '슈퍼 마리오'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마리오의 탄생 비화부터 유니버셜과의 소송 등 위기, 성공 스토리가 주제별로 이어진다. 자연스럽게 닌텐도와 게임기의 변천사에 대한 설명도 풀어냈다.

저자는 현재 닌텐도 대표인 이와타 사토루에 대해 "이와타는 닌텐도 게임을 콘솔이 아닌 그 어떤 것에 넣을 생각이 없었다"고 적었다. 그의 평가와 달리 이와타 사토루 대표는 최근 모바일 게임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제 마리오는 마지막 공주를 구출하기 위해 스마트폰 속으로 뛰어들 날을 기다리고 있다.

◇닌텐도는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는가=제프 라이언 지음. 박기성 옮김. 에이콘출판 펴냄. 384쪽. 1만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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