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극장가를 휩쓴 작품 가운데 외화 인터스텔라가 있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킵 손의 이론을 기초로 '웜홀을 통한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는 가설을 믿고 우주로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물리학 이론이 이별한 딸과 재회 하려는 아버지의 시간여행이라는 감성적인 플롯과 만나며 흥행했다. 이에 잠시 '상대성이론', '블랙홀', '중력' 등 물리학 용어들로 대중의 관심이 모아졌으나 여전히 물리학은 '천재들의 학문'으로 남았다.
'일상적이고 감성적인 물리학 이야기'의 저자 크리스틴 매킨리는 그러나 물리학은 우리 모두를 위한 학문이라고 주장한다. 물리학이 우리의 삶을 분별 있고 균형 있게 꾸려가는 데 보탬이 되는 실용적 학문이라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책에는 원자결합 때 원자들이 서로를 끌어당기는 힘을 '원자들이 서로 섹스 하고 싶어 한다'는 이해한 저자의 익살, 사람들은 자신의 고통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중력은 동일한 가속도로 모든 사물을 끌어당기고 있다는 통찰, 이성의 관심을 얻고 싶다면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를 이용, 전자처럼 신비로운 행동을 보여주라는 조언 등이 담겨 있다.
'1초도 공회전하고 싶지 않다'는 저자는 자신이 가진 모든 잠재적 에너지를 자신의 재능과 운과 힘과 유머와 같은 운동 에너지로 바꾸길 원한다.
◇일상적이고 감성적인 물리학 이야기=크리스틴 매킨리 지음. 박미용 옮김. 갈매나무 펴냄. 296쪽/1만4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