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호텔의 정석 '성능 대비 최적의 포지셔닝'

이지혜 기자
2015.05.23 16:48

[MT호텔리뷰] ④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서울 을지로

시내 비즈니스호텔치고 다양하고 푸짐한 조식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사진=이지혜 기자

'명동에서 좀 떨어져도 좋으니 더 저렴했으면…', '지하철역과 더 가까우면 좋겠어', '너무 북적거리는 곳도 싫지만 너무 외진 곳도 싫어'

호텔을 알아볼 때 흔히 하는 고민이다. 국내에서 호텔가 1번지는 명동이다. 롯데-웨스틴조선-플라자를 중심으로 숙박료가 형성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장이나 여행을 위한 호텔 선정시 가장 중시하는 요소가 입지다. 5성급 호텔이라도 이 중심가에서 떨어지는 만큼 숙박료가 내려간다. 4성급 호텔이라도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곳에 위치하면 먼 곳에 위치한 5성급 호텔보다 더 높은 숙박료를 책정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중시 여기는 입지가 역세권이다. 전철역에서 얼마나 가까우냐에 따라 동급 호텔의 숙박료가 다르게 형성된다.

명동이 위치한 을지로역에서 900m 떨어져 있는 을지로3가역에 최근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서울 을지로 호텔이 문을 열었다. 이곳은 명동에서 도보 10~15분 거리에 있다. 또 을지로3가역은 지하철 2호선과 3호선이 지나기 때문에 시내 어디든 이동이 편리하다. 역세권으로 봤을 때도 1번 출구를 나서면 도보 1분 거리에 바로 호텔이 위치한다. 여기에 숙박료만 아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다.

인터파크투어는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개관 특가 패키지를 11만6930원(세금·봉사료 포함)에 판매하고 있다. 스탠다드 트윈 객실 1박과 2인 조식 뷔페가 포함돼 있다. 명동권 비즈니스호텔과 비교해도 2만~3만원 저렴한데다, 맛있고 다양한 메뉴가 제공되는 조식까지 추가로 즐길 수 있다.

객실은 실제 크기보다 여유롭게 느껴진다. 천장도 다른 비즈니스호텔 대비 높은 편이다/사진=이지혜 기자

이 호텔의 입지는 인파와 네온사인으로 북적거리는 번화가를 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호텔 주변은 대로에 위치하지만 적당히 한적하고 조용하다. 일과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다른 비즈니스호텔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면, 이 호텔에 대한 만족도가 좀 더 높아질 수 있다. 로비 공간이 넓고 층고가 높다. 객실 역시 층고가 높은 편으로 천장이 낮은 다른 호텔에 비해 답답함이 덜하다. 객실 벽 한 켠에 걸린 회화 작품도 객실분위기에 포인트를 더해 준다. 첫 방문이라도 해도 저렴한 숙박료 때문에 객실 서비스에 대해 걱정했던 이들이라면 객실문을 연 순간 안심하는 기분이 든다.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는 인터컨티넨탈호텔 등을 운영한 IHG의 체인호텔 브랜드 가운데 하나다. 세계적인 체인 호텔의 노하우를 느끼게 하는 부분은 욕실이다. 배수처리가 깔끔하게 설계돼 있어서다. 최근 전국에 우후죽순 들어선 중저가 호텔들은 샤워시 불편한 곳이 다수다. 커텐을 치거나 문을 닫아도 욕실바닥이 물바다가 된다. 홀리데이인에서는 이런 낭패를 겪지 않는다.

다만 출장으로 2명이 한 객실을 쓰게 됐다면 욕실의 불투명 유리벽으로 인해 불편할 수도 있겠다. 불투명이라고는 해도 실루엣이나 살빛이 그대로 비치기 때문이다.

객실에서 또 하나 불편했던 점은 노트북PC로 와이파이를 사용했을 때다. 스마트폰으로는 와이파이 이용이 잘됐는데, 노트북PC는 연결이 잘 안됐다.

5성급 호텔 가운데도 칫솔이 유료제공되는 곳이 많은데, 여기는 무료 칫솔이 비치돼 있었다/사진=이지혜 기자
휘트니스센터 공간이 비교적 여유롭고 런닝머신 등이 잘 갖춰져 있다/사진=이지혜 기자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는 척추 건강 과학 매트리스로 유명한 '킹코일'을 채택했다. 알람시계에 아이폰 충전기가 장착돼 있지만, 이제 사용자가 감소하고 있는 아이폰4 핀인 것은 아쉽다/사진=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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