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뺨치는 6·25 전쟁사…군사강국 미국이 진짜 비긴 이유

한보경 기자
2015.06.20 05:17

[따끈따끈 새책]‘미국의 6·25 전쟁사’…한국전의 목적 '미국의 세계전략'

6월25일이 얼마 남지 않은 이때 흥미로운 6·25전쟁 관련 서적이 나왔다. ‘미국의 6·25 전쟁사’는 6·25전쟁 수행과정의 실재(實在)에 관한 군사전략적 접근을 다룬 책이다.

국방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군사전문가인 저자는 6·25전쟁을 억지로 ‘우리(한국)의 전쟁’으로 인식하는 대신 ‘미국이 주도한 한국전쟁’이라는 관점에서 미국이 어떻게 군사작전을 수행했는지에 주목한다.

한국전쟁 당시 UN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로 UN군사령부가 설치됐지만 전쟁은 UN사무총장이 아닌 미 대통령의 지휘 하에 수행된다. 미 행정부의 전략지침은 극동군사령관에게 하달되고 미국은 자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세계전략의 차원에서 한국전쟁을 치렀다.

저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군대지휘소는 작전지역 후방에 설치된다. UN군을 총지휘한 극동군사령관의 지휘소는 도쿄에 있었다. 군사교리적 측면에서 보면 UN군사령관은 한국전쟁의 승리를 위해 매진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세계전략의 일환으로 전쟁을 수행한 것이다.

미군은 왜 UN군의 가공할 만한 군사력에도 불구하고 6·25전쟁을 비긴 전쟁으로 끝낼 수밖에 없었을까. 소련과의 전면전을 피하려는 ‘제한전’ 정책 때문이라는 것이 정설이지만 저자는 군사전략 및 전술상의 문제를 꼬집는다.

휴전회담이 시작될 때쯤 공산군은 거대한 벌집 같은 수많은 동굴과 진지를 구축했다. 지상전투의 양상이 진지전으로 변환되자 UN군의 항공력은 더이상 군사적 압박수단이 되지 못했다.

◇미국의 6·25 전쟁사=정길현 지음. 북코리아 펴냄. 382쪽.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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