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을 준비할 때 첫 번째로 맞닥뜨리는 고민은 숙소다. 호텔, 콘도 같이 양호한 시설 자체가 없는 곳도 다수다. 두 번째로 맞닥뜨리는 고민은 숙소 선정이다. 지방 소재 호텔의 경우 무궁화 5개(올해부터 별 표시제가 신규 도입돼 향후 2년 내에 전환 예정)를 받은 특급도 해외여행 또는 제주·부산과 비교하면 열악한 곳이 많다. 이런 차이가 있다 보니 '사용자 후기'도 호의적이지 않다. '지방에서는 이 정도도 훌륭하다'로는 요즘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어려워졌다.
창원시에 위치한 호텔인터내셔널도 그런 곳 가운데 하나다. 창원은 진해군항제, 마산 아구찜, 주남저수지, 프로야구팀 NC다이노스 등 여행 거리가 풍성하다. 인터내셔널은 창원 시청과 상남동 등 중심지 인근에 위치해 입지가 좋은 특급호텔이다.
하지만 인터파크투어와 익스피디아, 트립어드바이저에 올라온 이용후기를 보면 부정적인 내용이 눈에 띈다. 일례로 가장 많이 지적되는 것이 욕실 수건이다. 기자 역시 직접 방문했을 때 특급호텔의 격에 안 맞는다고 여겼던 부분이다. 대중목욕탕이나 헬스클럽 등에서 볼 법한 상태였다.
소비자들의 불만을 인식한 호텔 측이 개선 노력에 나섰다. 우선 객실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매트리스는 허리와 몸 전체를 골고루 지탱해 숙면 환경을 제공하는 Z스프링이 들어간 에이스 플래티넘으로 교체하고 있다.
앞서 리모델링을 실시한 수페리어더블룸은 객실과 욕실 인테리어도 한층 깔끔해졌다. 도시의 비즈니스호텔처럼 세련되거나 화려한 부티크호텔 같은 스타일은 아니지만, 재방문객이나 장기 투숙객이 질리지 않을 법한 편안한 이미지다.
호텔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로비와 레스토랑, 테라스 등도 지난 6월 공사를 실시했다. 이탈리아산 천연 대리석으로 교체한 로비 역시 고급스러우면서도 차분하다.
1층 레스토랑도 유행하는 개방형 오픈 키친 형태로 리모델링 했다. 출장자가 많은 산업도시답게 단골 고객 및 장기투숙객을 고려해 음식 맛이 자극적이지 않다. 통유리의 야외 테라스 공간은 바로 앞에 야외 정원이 있어 한층 멋스럽다.
지방호텔 가운데는 주요 고객인 남성 위주로 편의시설이 운영되는 곳이 많다. 인터내셔널 역시 아직 사우나(이용료 6000원)는 남성용만 있다. 헬스장도 과거에는 남성만 이용 가능했는데, 최근에 여성도 출입 가능하도록 변경됐다. 아직 입구에는 '맨즈 사우나&헬스'라고 표시돼 있어 들어가는데 부담스러운 면도 없지 않다. 사우나 입구 느낌이 강한 외부와 달리, 헬스장 내부는 넓은 데다 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채광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