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까지 갔는데 호텔 안에만 있는 것은 아깝다. 반대로 호텔 시설이 아무리 뛰어나도 유명 여행지가 아닌데 일부러 찾아가는 여행객도 드물다. 그런 점에서 호텔 풀만앰배서더창원(이하 풀만)은 휴양리조트로 떠올리는 곳은 아니다. 또 산업도시 창원 컨벤션센터 옆에 위치해 여러모로 출장 비중이 높은 편이다.
풀만에서 실제로 투숙했을 때 휴식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여성 사우나였다. 다른 호텔 대비 넓고 쾌적할 뿐 아니라, 입욕제를 사용한 이벤트탕과 발만 담그는 족욕탕 등 시설도 다양하다. 자쿠지탕은 수압이 강해 피로가 맛사지를 받은 듯 시원하다.
국내 특급호텔은 다수가 실수요를 감안해 남성사우나만 있고 여성 사우나를 아예 운영하지 않거나, 구색 맞추기 수준으로 규모가 작은 곳이 많다. 또 여성사우나가 있는 곳에 방문하면 사람이 드물어 혼자 전세 낸 듯 이용할 때가 많다. 일부 중장년층 여성 멤버십 회원이 많은 곳은 이용객이 많은 편이지만, 아직까지 여성사우나가 있는 특급호텔은 대부분 사우나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특히 풀만에 투숙했다면, 평소에 목욕탕에 잘 안가는 편이라도 사우나 이용을 꼭 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피트니스도 눈길을 끈다. 면적만 무려 국제 규격 축구장 크기(7140㎡)만한 6600㎡(2000평)에 이르는데다,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어 여건도 좋다. 컨디션 관리를 위해 여행이나 출장을 가서도 운동을 열심히 하는 이들이 많아진 만큼 이는 꽤 매력적인 요소다.
수영장은 실내수영장과 실외수영장을 운영하고 있어 여름철에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창원 및 인근 도시에서 객실패키지로 찾는 이들도 많다. 아이가 사용하는 튜브에 바람을 넣을 수 있는 기구도 갖춰놓는 등 편의시설이 눈길을 끈다.
실외수영장이 있는 5층 야외에는 정원도 산책할 만하다. 호텔 정면 방면으로 단풍나무 등을 심어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 한켠에 마련해 놓은 의자에 앉아 대상공원 방향을 바라볼 수 있다. 객실에서 통창을 통해 정면을 바라보는 것과는 느낌이 색다르다.
대외적으로 풀만이 유명한 것은 디자인 콘셉트 객실이다. 10가지 테마에 따라 층별로 전혀 다른 분위기의 객실을 선택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레지덴셜스위트룸과 블루스카이룸은 사진작가 김중만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순백의 간경함과 단순함을 선택한 스위트룸은 ‘플라워’ 연작이 들어갔다. 블루스카이룸에는 '사막과 같은 일상에서 발견한 파란 하늘과 오아시스 같은 공간‘이라는 콘셉트로 꾸몄다. 여성들에게는 힐링 효과가 있는 히노키룸과 색감이 화사한 레인보우룸도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