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font color=red>인간에게 가장 많이 회자되지만, 관심에서 가장 먼 동물이기도 한 사자와 호랑이, 늑대. 언제 어떻게 사라질지 모르는 이들의 멸종이 코앞에 있는데도, 강한 야생성 때문에 보호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들 가까이서 많게는 수십년을 함께 생활한 저자들의 눈에 그들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보호받고 같이 생활해야할 ‘공존’의 대상이다. 저자들이 새롭게 밝힌 야생 동물의 삶과 생존을 따라갔다.</font>
개는 품에 안고 다니면서 늑대는 총으로 죽여야하는 동물이라는 것이 인간의 ‘상식’이다. 하지만 ‘늑대의 숨겨진 삶’의 두 저자 짐 더처와 제이미 더처 부부는 진짜 늑대의 삶을 들여다보면 이는 오래된 선입견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어떤 사실로도 확인된 적 없었던 늑대의 삶에 직접 뛰어들어 끊임없는 학대와 잘못된 편견 속에 숨어 살았던 늑대의 진정한 모습을 책에 담았다.
아이다호 주 소투스 산맥 봉우리 아래서 부부는 늑대와 함께 하는 삶을 시작했다. 부부는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부모처럼, 또 형제처럼 24시간 내내 늑대와 유대감을 형성했다.
때론 늑대 울음소리를 따라하고, 때론 털 대신 낡은 스웨터를 입은 채 우두머리인 ‘카모츠’부터 맨 아래 서열의 ‘라코타’까지 어울린 것. 자신이 낳지 않은 새끼라도 지극정성 돌보며 헌신하는 늑대의 모습은 유해한 야생동물의 이미지와 거리가 먼 행동이었다.
그들은 늑대가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정보를 전달하며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동물이라는 사실까지 확인했다. 저자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보호하자면서 왜 늑대만은 그 울타리안에서 배제하는가”라고 되묻고 “이제 인간이 늑대와 맺는 관계를 다뤄야한다”고 강조했다.
◇ 늑대의 숨겨진 삶=짐 더처, 제이미 더처 지음. 전혜영 옮김. 글항아리 펴냄. 264쪽/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