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5~6%의 경제 성장, 젊은 인력이 풍부한 노동 시장, 전 세계 광물자원의 3분의 1이 묻혀 있는 곳. '지구 최후의 성장동력'으로 불리는 아프리카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케냐에 방문해 "아프리카는 성장 속도가 빠른 젊은 대륙"이라 치켜세우며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정상회의를 주재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말 아프리카에 600억 달러 규모의 경제지원을 약속했다.
아프리카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굶주림에 시달리는 난민, 구호를 기다리는 큰 눈망울의 어린아이, 분쟁과 부패 등 세계 경제와 단절된 채 해외 원조에 의존하는 대륙이라는 낡은 담론은 사라지고 있다. 신간 '넥스트 아프리카'는 아프리카에서 일어나고 있는 경제적인 활기에 주목해 아프리카의 가장 최근 동향을 세밀하게 담아냈다.
미국인이지만 아프리카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저자들은 수십 년에 걸친 아프리카에 대한 경험을 모아 아프리카의 새로운 흐름, 실리콘 밸리의 벤처 캐피털 기업과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아프리카 경제에 상당한 투자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한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새롭게 싹트고 있는 기술 지향적 비즈니스와 성공적인 기업가의 활약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특히 저자들은 아프리카의 젊은 인력에 주목한다. 케냐와 나이지리아는 2050년까지 각각 135%, 175%에 이르는 세계 최대 인구증가율을 기록할 것이고, 이로써 나이지리아는 2050년 세계 3위 혹은 4위의 인구 대국이 될 것이다. 인구 증가율이 마이너스인 나라도 많은 상황에서 아프리카의 젊은 인력들은 세계의 경제활동을 짊어지게 될 것이라고 저자들은 예측한다.
세계 각지에 퍼져 있는 아프리카의 이민자, 일명 디아스포라들도 아프리카의 성공에 기여하고 있다. 저자들은 디아스포라들이 아프리카에서 회사를 설립하거나 민간이나 공공 부문의 고위직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이자 뉴욕 할렘을 우호적인 공간으로 바꿔놓는 성실한 시민들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들은 50년 후 아프리카의 사업가들은 광범위한 영향력을 가지게 될 것이고, 다양한 아프리카 기업들이 세계로 진출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시장으로 분류했던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중요성이 약화되는 대신 모잠비크, 탄자니아 등 일부 아프리카 자원부국이 두 자리 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 넥스트 아프리카=제이크 브라이트, 오브리 흐루비 지음. 이영래 옮김. 미래의창 펴냄. 384쪽/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