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1988년까지 한국 경제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기업들이 있다. 전쟁 후 폐허에서 '한국식 경영'이라는 기틀을 세운 기업들이다.
이 책은 한국경영학회 소속 경영학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선정한 대한민국 7대 기업(삼성전자, CJ제일제당, 아모레퍼시픽, SK텔레콤, LG화학, 포스코, 현대자동차)의 성공전략을 파헤친다.
삼성전자는 D램 반도체의 성공 등 결정적인 계기를 통해 단순 조립업체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사업을 위해 그룹 내 흑자기업까지 매각하며 고도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쳤다. 반면 SK텔레콤은 비관련 다각화의 성공적인 사례로 제시된다.
LG화학은 창사 이래 70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조용한 강자'로 거듭났다. 현대자동차는 60~70년대 자동차산업에 뛰어들며 '무모한 도전'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았지만 결국 세계적인 자동차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제는 재벌그룹이 된 해당 기업들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이들의 경영 방식이 성공을 위한 '모범 사례'인 것도 아니다. 그러나 국내 산업이 성장 한계에 다다른 지금, 지난 기업사를 정리해 한국식 경영의 대표 사례를 정립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로 수용될 듯하다.
◇미라클 경영=하영원·강우성·이경묵 외 10인 지음. 자의누리 펴냄. 464쪽/1만8000원.